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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증거조작 의혹' 새인물 국정원 권 과장 소환조사
2014-03-20 10:34:54 2014-03-20 10:39:01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구속된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 '블랙요원' 김모 과장 등과 함께 증거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을 소환조사했다.
 
간첩증거 위조 의혹 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은 지난 19일 주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인 권모 국정원 과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권 과장은 간첩혐의로 기소된 유우성씨(34)의 중국 측으로부터 위조됐다고 지목된 허룽시 공안국 출입경기록 '발급 확인서'를 입수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권 과장이 김 과장과 함께 싼허 변방검사참 문건에 대한 '영사확인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권 과장을 상대로 문건 조작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상부의 지시가 있었는지, 조작 경위 등을 조사했다.
 
권 과장은 지난해 8월부터 유우성씨 간첩 사건을 수사한 대공수사팀에 합류했으며, 지난달 주선영총영사관 부총영사로 파견됐다.
 
한편, 김 과장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국정원 '윗선'의 개입여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한 검찰은 대공수사팀 팀장 이모 팀장에 대해서도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 팀장은 이르면 이날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이며, 검찰은 이 팀장을 상대로 문서 위조 사실을 지시했는지, 김 과장이나 권 과장에게 증거위조 사실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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