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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기대 밑돈 中 지표..'혼조'
2014-03-13 16:57:27 2014-03-13 17:26:2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오전 중 전일의 낙폭을 만회하는 듯 했던 아시아 시장은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이후 상승폭을 낮추거나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9.5% 증가를 점친 예상치를 1%포인트 가까이 하회하는 결과다.
 
함께 발표된 소매판매는 11.8%, 고정자산투자는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였던 13.5%와 19.4%를 모두 밑돌았다.
 
피터 에쇼 인베스트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을 둘러싼 시장의 심리는 매우 취약하다"며 "이날의 지표는 예상보다 저조하긴 했지만 아주 나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日증시, 中 지표 부진에 상승폭 반납..약보합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4.41엔(0.10%) 밀린 1만4815.98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기업들의 자본 투자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나타냈지만 대외 찬바람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일본 정부는 1월의 핵심 기계수주가 전달보다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는 7% 증가였다.
 
키요카와 겐토쿠 BNP파리바 일본투자파트 담당자는 "중국의 성장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점은 알고 있었지만 최근의 악재들과 함께 지표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되기 만들고 있다"며 "시장이 환경적 요인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일본유센(-2.54%), 미쓰이상선(-2.19%) 등 해운주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도시바(-0.87%), NEC(-2.75%), 파나소닉(-0.39%), 어드반테스트(-0.95%) 등 기술주와 닛산자동차(-0.68%), 미쓰비시자동차(-0.98%) 등 자동차주 역시 힘을 내지 못했다.
 
반면 3대 통신기업인 소프트뱅크는 1.66% 오르며 약세장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中증시, 1% 대 점프..은행株 '훨훨'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1.42포인트(1.07%) 상승한 2019.11을 기록했다.
 
경제 지표의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은 오히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발언에 기대감을 표하는 듯한 모양이었다.
 
리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융 부문의 위험요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7.5%의 성장률 목표 달성에도 유연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성 화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은 리 총리가 경제 성장률을 제고하고 증시를 부양할 수 있는 개혁방안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 점이 지표 부진의 여파를 상쇄시켰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일제히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권 당국이 상장 기업들의 우선주 발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중 은행들이 우선 시행 대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마오 애널리스트는 "우선주 발행은 기업들의 부채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들어 하락세가 심화됐던 은행주에 대한 매수가 가속화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푸동발전은행(3.27%), 공상은행(1.23%), 중국은행(1.63%) 등이 모두 강세였다.
 
중국 최대 주류 제조업체인 귀주마대는 선인완궈증권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4% 가량 뛰었다.
 
이 밖에 화능국제전력(1.95%), 국전전력개발(3.98%) 등 전력주와 보산철강(0.55%), 내몽고보토철강(0.34%) 등 철강주가 양호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반면 강서구리(-0.32%), 운남구리(-0.56%) 등은 국제 구리 가격 급락의 여파로 하락했다.
 
◇대만 오르고 홍콩 내리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3.06포인트(0.73%) 상승한 8747.79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TSMC(3.10%), UMC(1.16%), 난야테크놀로지(-3.61%) 등 반도체주와 차이나스틸(0.39%), 파이스턴 뉴센추리(-0.96%), 청흥스틸(-0.25%) 등 철강주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31분(현지시간) 현재 전날보다 119.74포인트(0.55%) 떨어진 2만1782.21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항기부동산개발(-0.12%), 신홍기부동산개발(0.05%), 항륭부동산(-1.22%) 등 부동산주와 에스프리홀딩스(02.38%), 이풍(0.20%) 등 소매주가 모두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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