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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FTA 타결..관세 90% 이상 철폐
2014-03-11 14:30:00 2014-03-11 14:30:00
[뉴스토마토 기자]우리나라와 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다. 2005년 7월 첫 협상을 시작한 지 9년9개월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에서 열린 한-캐나다 통상장관회담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에드 패스트(Ed Fast) 캐나다 통상장관이 한-캐나다 FTA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최경림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한-캐나 FTA에 대해 "캐나다는 세계 11위 경제대국이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와의 교역규모는 연간 100억달러 수준으로 매우 작았다"며 "한-캐나다 FTA 타결로 잠재력이 큰 양국 시장이 획기적으로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와의 교역액이 99억2200만달러인 캐나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제외하고 아직 주요국과 FTA를 맺지 않은 상태. 아시아 국가와의 FTA도 우리나라가 최초며, 앞으로 두나라는 기술적 사안에 관한 협의와 협정문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마친 후 국회 비준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FTA 내용을 세부적으로 보면, 두나라는 상품 양허안과 관련해 협정 발효후 10년 이내에 현재 교역되는 대다수 품목에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수입액을 기준으로 캐나다는 98.4%, 우리나라는 97.5%에 대해 관세를 10년 안에 없애고, 품목수 기준으로는 우리나라와 캐나다 모두 97.5%에 대해 관세를 철폐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對캐나다 수출품 가운데 40%의 비중(2013년 수출액 22억3000만달러)을 차지하는 자동차는 3년안에 관세를 철폐한다. 섬유 분야에서도 평균 5.9%였던 관세가 3년안에 사라진다.
 
반면 농산물에서는 전체 농산물 중 18.8%(232개 품목)를 양허 제외하거나 10년 초과 장기철폐 등으로 예외 취급하기로 했다.
 
최경림 통상차관보는 "캐나다의 세계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3%며, 이번 FTA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14위 경제대국 중 9개국과 FTA를 맺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영향분석을 실시한 후 농축산 피해보전과 경쟁력 강화에 중점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캐나다는 이번 FTA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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