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표부진·신흥국 우려감..1970선 밑 추락(9:29)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지표 부진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신흥국에 대한 우려감에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주말에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 2월 제조업 PMI지수가 50.2로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개장과 함께 발표된 HSBC 한국 제조업 PMI지수도 49.8로 나오며 기준치인 50을 하회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지수는 1970선밑으로 추락했다. 

 

3일 오전 9시2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77포인트(0.85%) 내린 1963.2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조업과 소비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정국 불안 지속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번주 열리는 중국의 양회에서도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며 "1950선 이상에서는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4억원, 380억원 동반 매도중이고, 개인은 홀로 742억원 담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3.24% 떨어지며 가장 큰폭의 하락세고, 은행, 기계, 운수창고업이 1% 넘게 밀리는 등 대부분 업종이 떨어지고 있다. 의료정밀 만이 강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유일하게 빨간불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중이다. SK텔레콤(017670)은 3.46% 급락중이고,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POSCO(00549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도 1% 넘게 밀리고 잇다. 한국전력(015760)과 현대중공업(009540) 만이 강보합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한빛원전 2호기의 부실 정비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두산중공업(034020)은 2% 넘게 하락중이다.

 

반면 약세장 속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들도 있다. 한샘(009240)은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증권가 호평이 재료였다. 삼립식품(005610)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40포인트(0.08%) 내린 528.5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YTN(040300)은 민영화 기대감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에스엠(041510)은 실적우려가 해소됐다는 분석에 나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