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MWC 2014 '경계는 허물어졌다'
2014-02-28 19:21:02 2014-03-01 23:09:26
[뉴스토마토 임애신 기자] 앵커: 전세계 모바일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오래 어떤 거들이 주를 이뤘는지 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다녀 온 산업부 임애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임 기자, 이번 MWC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요?
 
기자: 한 마디로 '한계 벗어나기'로 정리됩니다. 이번 MWC의 주제는 '다음 세대를 창조하라'인데요. 이 문구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제조사들은 새 먹거리 창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MWC를 통틀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갤럭시S5였습니다.
 
삼성전자가 MWC에서 전략 신제품을 공개한 것은 3년 만입니다. 언팩 행사 당일 4000여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의 다섯번째 제품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지문 스캐너를 도입해 보안을 강화했고, 스마트폰 최초로 심박센서를 탑재했습니다.
 
스마트폰 뒷면에 손가락을 대면 심장이 몇 번 뛰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생활 방수도 지원합니다. 갤럭시S5는 오는 4월11일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출시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 갤럭시S5에 대해 실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이겁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획기적인 무언가가 빠졌다는 건데요. 이번 제품에서는 하드웨어 개선보다는 스마트폰을 편하게 쓸 수 있는 기능 개선에 주력했습니다.
 
앵커: 정체된 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제조업체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구요.
 
기자: 스마트폰 제조사는 보급형 제품에서 미래의 해답을 찾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하드웨어의 스펙 높이기에 주력했던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세상을 놀라게 할 기술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기술이 상향 평준화된 건데요. LG전자가 특정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노크 코드'라는 사용자경험(UX)을 앞세운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노크 코드는 화면을 두드르면 켜지는 동시에 잠금까지 해제하는 기능입니다.
 
신제품을 집중 홍보하지 않고 LG전자만의 스마트폰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시면 됩니다. LG전자는 이번에 저렴한 가격대의 보급형 LTE스마트폰 'F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25달러짜리 초저가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또 소니는 보급형 제품인 '엑스페리아 M2'를, 노키아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노키아 X'를, 중국 제조업체 화웨이는 어센드G6로 신흥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앵커: 제조업체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가 몸에 입는 웨어러블 기기라구요. 이번에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 신제품을 세 종이나 공개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삼성 기어 핏'을 갤럭시S5와 함께 공개하면서 웨어러블 시장에 불을 붙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웨어러블 사업 원년으로 삼고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LG전자와 소니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선보인 '라이프밴드 터치'와 스마트밴드을 다시 선보였습니다. 중국기업들도 빠지지 않고 웨어러블 기기를 전시했는데요. 화웨이는 '토크밴드'를 내놓았고 ZTE는 조만간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MWC에서 공개된 웨어러블 기기들을 대부분 손목시계나 팔찌형입니다. 또 현재 웨어러블 기기들이 활동량이나 칼로리 소비량 등 건강 관리 기능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주요 업체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뛰어들 것을 예고하면서 기기 형태뿐 아니라 기능도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번에 IT업계에서 중국업체들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구요.
 
기자: 중국은 매년 기술력을 높이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드웨어 스펙 높이기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LG유플러스와 주파수 3개 밴드를 묶은 기술을 시연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퀄컴의 LTE 칩셋을 채용하면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올해는 스마트폰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데요.
 
전 세계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이 견고하게 1·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레노버와 화웨이, LG전자가 3위를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동통신사들은 세계적인 통신 속도를 뽐냈다던데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이동 통신업체들도 다양한 기술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SK텔레콤은 LTE보다 6배 빠른 서비스를 시연했습니다. 또 헬스케어 서비스와 다양한 개방형 ICT를 공개했습니다.
 
KT는 시분할 방식과 주파수 분할 방식을 동시에 묶어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향상시키는 주파수 묶음 기술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기지국 간 전파간섭을 최소화하는 '업링크 콤프' 기술과 LTE와 기가 와이파이를 동시에 지원하는 초소형 기지국 장비를 시연했습니다.
 
앵커: 올해는 다른 산업과의 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졌다구요.
 
기자: 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카 모드' 기능을 탑재해 자동차의 각종 기능을 조절하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는 무인운전 기능을 갖춘 스마트카를, GM과 볼보는 내비게이션과 음성인식 기능 등을 내장한 자동차를 전시했습니다.
 
중국업체 ZTE는 음성인식 전문업체 '뉘앙스'와 함께 만든 운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LG전자는 가전제품을 모바일기기와 연동하는 원격 제어기능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씁니다.
 
인텔은 이번 MWC에서 사물인터넷의 확산을 위한 전용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올해 MWC는 이종 산업간 경계 허물기가 활발했네요. 앞으로 변화할 IT업계를 기대해봅니다. 임 기자, 오늘 수고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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