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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현대차 3인방 담고 LG그룹주 팔았다
2014-02-22 06:00:00 2014-02-22 06:00:00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2월 들어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0일까지 1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했다. 이 기간 중 누적 순매수 규모는 9319억원에 달한다.
 
종목별로는 현대차 3인방을 담고 LG그룹주를 팔았다.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현대차(005380)로 1245억원 가량 사들였다. 평균매수단가는 23만25원으로 21일 종가인 22만8000원 기준 0.88% 손실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엔저 쇼크로 25만원에서 22만원선까지 하락해 올들어서는 22만원에서 24만원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어서 현대모비스(012330)가 현대차의 뒤를 이었다. 총 800억원이 매수 유입됐다. 기아차(000270)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낙폭이 과대했던 대림산업(000210)과 횡보흐름을 나타내던 삼성전자(005930)에 대해서도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LG그룹주들은 순매도 상위에 나란히 기록됐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543억원의 연기금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 
 
LG전자(066570)LG화학(051910)이 2위와 3위로 기록됐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에 대해 상승도 하락도 쉽지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현 주가 수준에서 하락위험과 상승여력이 둘 다 크지 않은 상태"라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스마트 폰 시장 경쟁구도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양한 제품라인업 확보와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동력 확보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도 지난 4분기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에서도 등을 돌리고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석유화학 부문의 환율 상승에 의한 영업이익 감소 효과 70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근거로 신한금융투자도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연기금 매매동향(기간:2014년 1월 27~2월20일)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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