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문고)카드 무이자할부는 포인트 적립 안돼..양자택일
2014-01-15 10:45:31 2014-01-15 10:49:28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카드를 긁을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 적립에 쏠쏠한 즐거움을 느끼는 A씨. 하지만 어느날부터인가 포인트 적립이 적다고 느껴져 명세서를 꼼꼼히 살폈다. 알고보니 무이자할부로 물건을 구입한 부분에 대해서는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고 있었던 것. 하지만 이는 착오가 아니었다. 카드사는 무이자할부로 이용한 실적에 대해서는 포인트 적립을 제외하고 있다.
 
A씨는 "지금까지 모르고 적은금액도 무이자 된다고 하면 모두 무이자 할부로 긁었다"며 "앞으로는 포인트 적립을 할지 무이자 혜택을 받을지 고민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무이자할부 혜택이냐, 포인트 적립이냐.
 
카드사가 마케팅 용도로 적극 사용하고 있으며 고객도 포인트를 활용해 소비하고 있는 카드포인트 적립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신용카드 포인트 잔액은 2조1400억 원으로 대부분의 카드사가 결제금액의 0.1%에서 최고 11%까지 적립해주고 있다.
 
카드 포인트 시장이 커지면서 '제3의 화폐'로 자리잡은 포인트는 사용 방식이 확대돼 활용만 잘하면 알뜰한 소비는 물론 재태크도 가능하다.
 
포인트로 카드 연회비 결제는 물론 세금 납부, 기부, 물품구입 등 쓰임새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카드 포인트족들은 목숨걸고(?) 포인트 적립을 통해 유용한 소비생활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대부분이 무이자할부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카드사에서 고객들에게 혜택처럼 무이자할부를 제공하고 있지만 무이자할부 결제시 적립, 할인 등을 제외시키며 할부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슬그머니 덜고 있는 것.
 
카드사가 생색내며 제공하는 무이자할부의 대가를 사실상 고객들도 포인트 대신 치르고 있는 것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할 경우 포인트 적립 예외가 된다"며 "유이자 할부는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즉 소비자들이 무이자할부 혜택과 포인트 적립 혜택 중 소비자 패턴에 맞게 선택해 이용해야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수익악화를 이유로 부가혜택과 포인트 수준을 낮추는 상황에서 이미 무이자 할부 혜택을 소비자에게 주고 있는 만큼 이중혜택을 주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인만큼 손해를 줄이려고 한다'며 "소비자들이 카드를 가입할 때 포인트 제외 항목 등 꼼꼼히 살펴보고 이용할 것"을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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