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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온고지신’ 상공인 대출로 진짜 창조금융 찾았다
2012년 19억원 → 2013년 4000억원 급증
일자리 창출 및 내수 활성화 역할 '톡톡'
2014-01-01 12:00:00 2014-01-01 12:00:00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경제적 뒷받침이 안돼서 전통공예를 활성화할 수도 있는데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산업은행이 전통문화 등 소상공인들에게 기준을 낮춰 금융기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한 부분에 깊이 감사한다.” (김진현 전통가마 도자기 업체 심천요 대표)
 
“산업은행을 통해 전통공예 제품이 알려지면서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김명환 방자유기 업체 방자유기 대표)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에서 우리나라 전통공예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전통공예산업 등은 소상공인 등으로 전락하면서 제대로 된 틀을 못 잡고 있다.
 
산업은행이 이같이 소기업 소상공인이 외면 받던 틈새시장에 정책금융으로 지원에 나서면서 방향성을 잃은 창조금융을 선도하고 있다.
 
◇기업금융 세분화..소기업·소상공인도 자금수혈
 
1일 산업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초 홍기택 산은금융회장은 정책금융으로 산업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했다.
 
기존 대기업, 중소기업 자금지원이라는 단순한 플랫폼에서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기업 및 소상공인으로 업무분야를 분류했다.
 
세분화를 통해 기술력은 있지만 소외받는 중소기업, 소기업, 소상공인까지 자금 수혈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이 산업은행의 개인금융부문이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개인금융이 아니라 금융지원 부분이 어려웠던 소기업 및 소상공인 금융지원으로 방향을 틀어 활로 개척에 나선 것.
 
산업은행 개인금융부문 임직원들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창조금융 찾기 위해 전국 시장통을 돌아다니며 정신없이 발품을 팔았다.
 
이같은 노력은 실질적인 수치로 눈에 띄게 나타났다. 전통공예 등을 포함한 상공인 대출은 2012년 말 19억원에서 2013년 말 4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임경택 개인금융부문 부행장은 “홍기택 회장의 정책금융 역할 강화에 방향에 맞춰 개인금융부문에서 할 수 있는 창조금융을 모색했다”며 “위축된 내수 진작과 우리나라 전통공예 등 상공인 지원 활성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가 창조금융이라는 방향이 잡혔다”고 말했다.
 
또 임 부행장은 “외국에서 더 우리나라 전통공예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걸 보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판로 지원 등 실질적 지원도 이어져 
 
산업은행이 추진한 상공인 대출 활성화는 소상공인 개인이 아니라 전통공예조합이나 소상공인협동조합,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약방식의 도매형식으로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3자 협약방식 집단대출
 
 
지역신용보증재단이 협회 및 조합에 대한 보증을 해주고 산업은행이 대출심사 및 보증서담보로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과 빠르게 대출을 실행하게 되는 구조다.
 
홍성일 소매여신사업단장은 “산업은행은 기존 시중은행들이 개별적으로 하는 소매대출 방식과 달리 도매금융기관의 특성을 살려 집단화해 실행중”이라며 “개별 상공인들이 조합형태로 은행과 협의해 보다 나은 대출조건으로 집단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소상공인 대출은 상품권, 신안실용권, 수상경력 등 재산권에 기초한 신용대출로 담보력이 부족하지만 양호한 기술력을 보유한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납품계약에 기초한 신용대출 상품인 공공구매론과 네트워크론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5월 홍기택 회장이 직접 나서 조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밖에 IT관련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상 ‘소상공인장터를 개설해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판로지원을 확대하고 산업은행도 자체 판촉물로 직접구매하거나 산업은행 거래기업에 연결시켜주는 등의 홍보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소상공인회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전통공예 상품 등에 관심이 있지만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금융지원과 함께 이같은 기회가 더욱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소기업 판로 및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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