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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건강위험 주의보'..흡연율·비만율 가장 높아
2013-12-25 12:00:00 2013-12-25 12: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30대 남성의 건강행태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성이나 다른 연령대보다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고 가장 뚱뚱하며 운동량도 적기 때문이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2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기준 30대 남성은 다른 성별·연령대 사람보다 가장 많이 담배를 피우고(흡연율 52.8%), 가장 뚱뚱하며(비만율 41.1%),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신체활동 실천율 15.2%) 가장 취약한 건강행태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기준 성별·연령별 흡연율과 비만율 현황(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이처럼 30대 남성이 건강여건이 열악한 것은 고된 직장생활에 따라 운동할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음주와 육류 섭취를 반복하는 데다 비만·고혈압·당뇨병 등이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 아니어서 본인 스스로 건강에 대한 위기감을 못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헌 건보공단 연구위원은 "만성질환은 서서히 진행되고 위험요인 노출부터 질병 발생까지의 기간이 길기 때문에 만성질환 발생을 사전에 예방·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예방·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30대 남성에게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2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2.9%로 국가 건강검진 중 가장 높은 수검률을 보였고, 암검진은 39.4%, 생애전환기건강진단(40세, 66세 대상) 71.7%, 영유아건강검진 55.4%의 수검률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5명 이상은 1년에 한번은 건강검진을 받는 셈.
 
2007년 이후 최근 6년간 건강검진 수검률을 보면 일반건강검진은 60.0%에서 72.9%로 12.9%포인트 증가했다. 또 생애전환기건강진단은 25.6%포인트, 영유아건강검진은 18.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국가 건강검진 사업이 확대되고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검진 수검률 역시 꾸준히 올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암검진 수검률은 39.4%로서 2007년(35.4%) 대비 4%포인트 올랐는데 같은 기간 위암은 20.6%포인트, 유방암 19.3%포인트, 자궁경부암은 16.9%포인트 증가했고 대장암과 간암도 각각 5.0%포인트, 8.3%포인트 늘었다.
 
일반건강검진 종합판정 비율은 정상 47.6%, 질환의심 35.4%, 질환자 16.9%였고 20대 이하는 정상 판정비율이 79%였지만 70대 이상은 질환자가 48.9%나 돼 나이가 들수록 질환의심이나 질환자 판정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연령별 일반건강검진(1차) 종합판정 비율 비교(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아울러 지난해 전체 흡연율은 24.7%로 이 가운데 남성이 42.2%, 여성은 3.3%였으며 남성은 30대 이하의 흡연율이 50%를 넘었고 여성은 20대 이하의 흡연율이 6.3%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율은 전체 조사대상 중 32.6%이며, 남성은 30대~40대 비만율이 41.1%로 가장 높고, 여성은 70대가 39.1%로 가장 높았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이 16.4%, 중등도 신체활동 실천율은 7.9%, 걷기 실천율은 28.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다른 연령보다 비교적 많이, 격렬하게 운동했으며 20대 이하에서는 걷기 실천율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건강검진통계는 국민 건강수준을 높이고 의료비를 절감하는 한편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의 검진 만족도를 높여 효과적인 건강검진 사업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건보공단이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일반건강검진과 생애전환기간건강진단, 암검진, 영유아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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