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눈을 감을 때까지 `사랑'을 얘기하다 16일 저녁 선종한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에는 17일 오전 정치인과 종교인, 경제인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소속 의원, 당직자 10여명과 함께 찾아 대성전에서 김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애도를 표시했다.
이 총재는 "국민의 정신적 지도자를 잃어 슬프기 짝이 없다. 정치적으로 힘들 때 많은 도움을 주셨고 한없이 겸손한 자세를 가르쳐 주신 분이다. 오랫동안 마음의 스승으로 모셨는데 빈 자리가 너무 크다"고 침통해했다.
그는 또 "정치적으로도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 탁월한 통찰력과 삶의 철학, 종교적 울타리를 넘어서는 사랑으로 국민의 앞길을 열어주셨다. 돌아가시고 나서도 우리 마음에 빛을 비추고 앞을 열어주는 방향타가 되셨으면 한다"며 추모했다.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사장단 27명과 함께 성당을 찾아 "개인적으로는 불교를 믿고 있는데 내 종교도 중요한만큼 남의 종교도 중요하기에 조문을 왔다"며 "경제도 어려운데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 떠나셔서 애통하다"고 말했다.
부천 석왕사 주지이자 불교방송 재단이사장인 영담 스님도 비슷한 시간 성당을 찾아 김 추기경의 선종에 크게 안타까워했다.
영담 스님은 "김 추기경님은 특정 종교가 아닌 국민의 성직자이시다. 오래 계셔야 했는데 일찍 가셔서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고 슬퍼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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