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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에 기댄 산업활동 '개선'..경기회복 불씨 될까(종합)
車 파업종료로 광공업생산 11개월만에 최대상승..소비증가는 미흡
2013-11-29 12:06:45 2013-11-29 14:03:09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실물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모두 증가하면서 한 달 만에 경기흐름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는 일부 자동차 업체의 파업이 종료되면서 9월의 부진을 상당 부분 만회한 것.
 
광공업생산은 한 달 만에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전월대비 연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설비투자는 대형 항공기 도입 등으로 지난 1996년 7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3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1.8%,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각각 증가했다. 전월비로는 지난해 11월 2.1%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이처럼 광공업생산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일부 자동차 업체의 파업종료 효과가 크다. 지난달 자동차는 평균(1~7월 평균 34만2000대)을 크게 상회한 42만6000대를 생산해 전달보다 17.2% 증가를 기록, 전체 광공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월대비 1.4% 늘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서비스업과 광공업생산이 호조를 보이며 3.9% 증가했다.
 
소비도 늘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4% 늘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증가폭도 올 3월(1.7%) 이후 가장 컸다.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가 줄었으나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전체 소비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정부는 소비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계절의류 등 준내구재 판매 감소로 충분한 회복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1월에는 추운 날씨의 영향을 받은 계절의류 판매 증가 등이 소매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운송장비 모두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19.3% 늘었다. 이는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증가폭은 1996년 7월(21%) 이후 가장 컸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14.2%나 증가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올해 4분기 전체 설비투자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지수도 긍정직인 신호를 보였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늘어나며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으며, 향후 경기국면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서비스업과 건설 등 경기 개선세 확대 효과와 자동차 파업종료 등으로 광공업, 소비 등 일시적 요인해소 효과가 혼재돼 산업활동이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1월 산업활동에 대해서는 10월 반등효과가 부정적 기저로 작용하고 수출 개선세 둔화 등으로 어느 정도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이 예년 수준을 보이더라도 전월대비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고, 설비투자도 10월의 큰 폭 반등 영향이 축소돼 11월에는 어느 정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자료=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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