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경제살리기' 가속 페달
李대통령 선봉에 서고 한총리 이끌고 당.정 뒷받침하고
2009-02-12 11:32:19 2009-02-12 11:32:19
"모든 것을 `경제'에 맞춰라."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새해 들어 국정운영의 최우선순위를 경제살리기에 두고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마련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 집권 2년차인 올 한해가 향후 국정운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살리기 작전'의 선봉에 서고 정부와 여당이 적극 뒷받침하는 형국이다.
 
그간 주요 현안을 놓고 불협화음을 내온 당정청이 경제위기 앞에서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내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경제회복 없이는 선진일류국가 달성 목표는 고사하고 당장 임기내 정상적 국정운영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위기의식에서 당정청이 하나가 돼 경제살리기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이 대통령의 연초 경제행보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지난달 2일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비상경제정부를 선포하고 청와대 지하벙커에 `워룸(war room)'을 설치했으며, 경제팀 중심의 `1.19' 개각을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새 진용을 든든하게 갖췄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9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임명하는 과정에서는 국회의장의 협조를 얻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국회 본회의 보고절차를 생략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1분1초도 아깝다'는 이 대통령의 생각이 그대로 묻어났다.
 
이 대통령은 매주 목요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경제 현안도 직접 챙기고 있다.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소신에 따라 지난 4일과 5일에는 과천정부청사 지식경제부와 경기도 안양 `보건복지콜센터 129'를 각각 찾아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관계 장관 및 청와대 참모들과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 신용보증 방안 등을 협의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도 이 대통령과 함께 선두대열에 서서 적극적인 경제행보를 보이고 있다.
   
녹색뉴딜 사업 추진방안 발표, 비정규직 대책논의를 위한 당정청 회의 개최,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 연초부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
 
한 총리는 지난 달 6일 녹색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한 뒤 연일 "녹색뉴딜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지역 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녹색뉴딜 정책을 일일이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여당도 수시로 당정회의를 열어 경제 현안을 조율하고 경제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민생을 살피는 등 이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행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후 첫 실무당정협의회를 갖고 경제위기 극복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방안을 포함한 부동산 규제 완화, 추가경정예산 편성, 기업 구조조정, 일자리 창출, 신빈곤층 대책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한나라당에서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를 비롯한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이, 정부측에서 윤 장관과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용걸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또 이날 오전 `강호순 연쇄 살인사건'을 계기로 사회문제로 부각된 사회취약계층의 흉악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당정협의를 가졌다.
   
당정은 회의에서 강력범의 유전자 정보를 `유전자은행'에 보관, 유사범행 사건 수사에 활용토록 하는 내용의 `유전자감식정보의 수집 및 관리법'(유전자법)을 제정키로 합의했다.
   
또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개정해 흉악범의 얼굴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흉악범에 대해서는 감형이 없는 종신형을 선고하며  사형집행을  재개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당정 조율과는 별개로 한나라당은 당 대표 직속 `경제위기극복 상황실'을 통해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수립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상황실은 현장의 목소리를 수집한 뒤 대책을 세워 매주 최고위원회의 등에 보고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경제살리기 조치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한나라당은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또 경제위기가 심화된 지난해부터 창원공단, 인천공단을 찾는 현장 회의도 개최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실업급여 지급, 직업상담 및 취업알선 등 서비스 실태를 점검했다.
   
이밖에 정부가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가뭄대책 차관회의를 여는 것도 큰 틀에서는 경제살리기 조치와 무관치 않다.
   
이날 회의에선 강원도와 남부지방의 가뭄상황에 대한 정부합동 점검결과를 토대로 가뭄기 농업 용수 및 식수확보 대책과 부처별 추진계획 및 지원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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