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서 봤다'는 김무성, 감옥간 조현오 떠올라"
민주 법사위·국정원특위, 김무성 주장 성토
입력 : 2013-11-14 14:40:10 수정 : 2013-11-14 14:43:49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 국조특위 의원들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선거유세에서 읽은 내용을 "찌라시에서 봤다"고 밝힌 것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라며 "뻔뻔스러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며 "김 의원의 거짓변명은 형사처벌을 모면하고, 처벌수위를 낮춰보려는 꼼수"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4선 중진의원으로, 집권여당의 대통령선거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사람이 대선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중차대한 문제를 찌라시에 보고 판단하고 대외에 공포했다는 말을 누가 믿을 수 있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대선 과정에서 김 의원이 부산유세에서 읽은 내용은 대화록 원문과 8개 항목, 744자가 일치한다. 어떤 부분은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며 "어떤 찌라시가 이처럼 정확할 수 있나"고 따졌다. 그러면서 "대화록 원문을 사전에 입수해 낭독하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더구나 김 의원 스스로가 이미 지난 6월26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정상회담 대화록을 입수해 읽어봤다. 내용이 너무 엄청나서 손이 다 떨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정원과 이 전 대통령 청와대가 기밀문서를 어떻게 관리했기에 내용이 찌라시에 버젓이 유출된단 말인가. 국가기밀문서인 정상회담 대화록이 찌라시에 버젓이 유통되도록 방치했단 말인가"라며 "이명박 정권은 찌라시 정권이란 말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들은 "김 의원은 어떤 경로를 통해 대화록을 입수했다고 하더라도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교과서를 보고 커닝을 하든, 쪽지를 보고 커닝을 하든 모두 낙제행위"라고 일침을 가했다.
 
신경민 의원은 별도 발언을 통해 "국가기밀을 전해주는 찌라시라면 구독하고 싶다"며 조롱하며 "구차하고 졸렬한 변명을 하는 분이 대선을 꿈꾸고 있다는 게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진선미 의원은 "수많은 국민들의 상처와 분노를 이렇게 가볍게 여기는 게 놀랍다"며 "국민을 향한 코미디 중의 코미디도 아니고, 답답할 뿐"이라고 했다.
 
박범계 의원은 "찌라시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다. 그는 실형을 받고 재수감됐다"고 김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조 전 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됐다'는 허위 사실을 강연회에서 발언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2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허위 발언의 출처에 대해 여러 차례 말을 바꾸던 중 "찌라시를 통해 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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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광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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