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檢, 문재인 소환 통보..상식에서 벗어나"

"시기 공작적..대화록 미이관이 문제, 불법 유출 수사 전혀 진전 안 돼"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사진)는 검찰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해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상식에서 벗어났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감이 끝나자마자 문 의원에게 검찰의 참고인 출석 요구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시기·형식·내용의 문제를 지적하며 먼저 "시기가 너무 공작적이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문 의원이 진작 출석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자청했는데 왜 이제 부르는 것인가"라면서 "예결위의 종합질의, 국정원·청와대 국감,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으로 국내에 없는 시기에 문 의원을 맞춰서 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1야당 대통령 후보를 했던 분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내는 것이 형식적으로 옳은 것인지,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던 48% 이상의 국민을 모두 적으로 돌리는 증오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한마디로 편파수사"라면서 "대화록 미이관이 문제다. 이는 문 의원이 참고인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록 불법 유출과, 이를 대선에서 이용해 먹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원내대표는 "불법 유출 관련 수사는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다"면서 "핵심 관계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는 낌새가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일 문 의원에게 참고인 소환 통보를 전했으며,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최대한 일찍 나와달라는 의견을 문 의원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