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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여파..삼성SDI, 3분기 총체적 '부진'(상보)
2013-10-25 14:33:55 2013-10-25 14:37:21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SDI도 정보기술(IT) 업계의 불황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주력사업 부분인 소형전지 매출 구조에 변화를 꾀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삼성SDI(006400)는 25일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2966억원, 영업이익 292억원, 당기순이익 11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였던 2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0.8%, 9.6%, 7.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액은 13.7%, 영업이익은 66.3% 급락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2.3%로,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삼성SDI 3분기 실적
 
분야별로 주력사업인 소형전지 사업은 3분기 매출 8360억원을 기록, 전분기 8430억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원형전지 판매구조 변화 때문이다. 기존에는 원형전지가 대부분 노트북에 사용됐으나 차츰 전기자전거·전동공구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노트북 대신 태블릿사용이 늘면서 생긴 변화다.
 
삼성SDI 관계자는 "노트북 시장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많이 팔면 매출은 좋지만 손익은 좋지 않다"며 "원형전기 수요가 기존 노트북에서 전기자전거와 전동공구로 넘어가면 매출이 줄더라도 수익 구조가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원형전지의 판매 구조를 손익 중심으로 바꾸면서 매출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신규 스마트폰 등 신제품용 각형, 폴리머 전지는 판매가 늘었다.
 
3분기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매출액은 39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4% 감소했다. 실속형의 판매가 늘었지만 중국시장을 겨냥한 60형의 판매가 감소한 결과다. 선진시장 위축과 중국 보조금정책 종료 등에 따른 수요 부진에도 160만대를 판매한 것은 위안이다.
 
삼성SDI는 4분기 소형전지는 다소 위축되는 반면 PDP는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전지 시장은 3분기 2% 감소한 11억3000만 셀로 예상했다. 노트북 수요 침체가 지속되고 전동공구 시장이 계절적 영향이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은 연말 프로모션 등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주요 IT 신제품용 전지의 판매를 확대하고 전동공구를 중심으로 한 신규 어플리케이션용 전지의 판매도 확대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DP 4분기 수요는 전분기 대비 소폭 성장한 270만대로 추정했다. 연말 프로모션 덕이다. 향후 브라질·중동 등 성장 시장에 적극 대응해 시장 상황을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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