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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장포인트)中 경계감에 눈치보기.."장기 긴축 어려울 것 "
2013-10-24 10:22:47 2013-10-24 10:26:2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 증시가 중국 통화당국의 긴축기조 강화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증시와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한 모습이다.
 
24일 증권가에서는 중국에서 긴축을 시행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끌고가기에는 부담이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만큼 차분하게 대응하자는 조언이다. 
 
전일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환매조건부매매(REPO) 1주일인 초단기물 금리가 4.28%까지 상승하면서 해외 증시 전반의 하락 악재가 됐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11%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국의 단기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비용은 너무 높은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긴축을 시행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물가상승률이 3%를 넘기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은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3%를 넘기면서 중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억제 목표치인 3.5%에 근접해지고 있다는 게 서서히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예금 금리가 3%대인 상황에서 물가가 3%를 넘기면 시장의 자금이 부동산 등 투기성으로 몰려 자산 버블이 일어날 수 있고, 이틀 전 발표된 중국의 주택지표 또한 높게 나온 점이 불거졌다"고 말했다.
 
9월 중국 70개 주요도시 중 68개 가 전월 대비로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도 65개 도시 주택값이 올랐다.  
 
다만, 중국의 긴축 가능성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다는 분석이다.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은 겨우 살아난 경기회복 심리를 훼손시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임동민 연구원은 "중국 통화정책은 과잉 유동성 억제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분명 긴축조치가 요구된다"면서 "다만, 예대금리, 지준율 인상 등의 전면적 긴축보다는 단기자금 시장을 조절하는 미세조정에 미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45분 중국에서는 10월 HSBC PMI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50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노무라 등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50 이하로 중국 경기 둔화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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