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2008년부터 원전 비리 급증..직무 관련 금품·향응 수수 최다
입력 : 2013-10-17 18:28:22 수정 : 2013-10-17 18:31:51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의 원자력발전소 관련 비리가 매년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장병완(민주당) 의원이 한수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08년부터 원전 비리건수가 해마다 늘어나 2008년 3건, 2009년 10건, 2010년 3건, 2011년 6건, 2012년 65건인 가운데 올해는 8월 기준 3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원자력발전소 비리 현황(자료제공=원자력안전위원회)
 
장병완 의원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118건의 비리 중 '금품수수 및 향응'이 55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고보고 은폐 5건, 마약 2건, 입찰방해 2건"이라며 "비리 종합세트를 방불케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무와 관련한 금품수수 및 향응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돼 원전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직급별로 봐도 실무를 맡은 3급∼4급 직원 비리가 전체 비리의 71%(84건)를 차지했다.
 
또 지역별로는 고리 원전 38건을 비롯 영광원전 31건, 울진원전 13건, 신고리 원전 9건, 월성과 신울진 원전이 각 6건이며, 비위 조치사항으로는 해임 45건, 직위해제 4건, 정직 13건, 감봉 23건, 견책 17건, 경고 11건 등이었다.
 
◇성능을 위조한 부품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가동을 멈춘 신고리 원전1호기(사진제공=뉴스토마토)
 
장 의원은 "원자력 업무의 특성상 청백리를 표상으로 삼아야 하지만 원전 비리의 대부분이 직무와 관련됐다는 것은 조직 및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근 드러난 엉터리 원전 부품 사태 등을 볼 때 감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원자력 안전과 규제의 역할을 담당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하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통제기술원 등의 역량 강화를 통해 원전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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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호

최병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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