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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쉬운 이통사 데이터특화 요금제
가능한 서비스들 잘 따져봐야
2013-10-17 16:57:00 2013-10-17 17:00:29
[뉴스토마토 이세중기자] LTE-A에 이어 광대역 LTE도 속속 상용화되며 이동통신사들이 이에 맞는 데이터 특화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9000원에 하루 2GB씩 한 달에 62GB 사용할 수 있는 T모바일라이프팩(T스포츠팩, Btv 모바일팩)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032640)는 1만원에 하루 2GB씩 한 달 62GB를 사용할 수 있는 '100% LTE 데이터 팩'과 2500원에 데이터를 하루동안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100% LTE 24시간 데이터 Free'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KT(030200)는 무료로 이달 말까지 모든 고객에게 기본 데이터를 두 배로 늘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하지만 가입하기에 앞서 각 요금제의 특징에 대해 잘 따져봐야 한다.
 
우선 3사 모두 자사 콘텐츠만 이용 가능하다. 데이터 소비의 대다수가 동영상 시청인데 이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유튜브나 포털 등은 이용할 수 없다.
 
SK텔레콤의 Btv모바일팩이나 LG유플러스의 U+HDTV 서비스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영상보다 추가 결제를 요구하는 VOD가 대부분이다. 지상파 중 SBS, MBC를 제외한 KBS만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또, SK텔레콤의 T스포츠팩을 보면 t베이스볼, t바스켓볼, t골프 등 3가지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다. T스포츠팩의 이용자 상당수가 야구 시청자임을 감안하면 시즌이 끝났을 때 이용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게 된다.
 
(사진출처=SK텔레콤 홈페이지)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시즌이 끝나 볼 것이 없으면 해지하면 된다”며 “현재 스포츠 종목을 늘리기 위해 준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의 용량이나 속도 유지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SK텔레콤의 T모바일라이프팩과 LG유플러스의 100% LTE 데이터팩의 경우 하루 2GB씩 사용이 가능하다. 데이터가 남은 경우 다음날 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 데이터의 속도는 2GB 이후부터 느려진다. 만약 어제 1GB를 남겨서 오늘 총 3GB를 사용한다면 속도는 2GB를 넘은 순간부터 현저히 느려지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트래픽을 많이 사용하면 무리를 줄 수 있으니까 제한을 두는 것”이라며 “데이터 헤비(heavy) 유저들을 막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루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LG유플러스의 ‘100% LTE 24시간 데이터 Free’는 이런 측면에서 다소 아쉽다. 무제한으로 사용하기에는 일정 부분부터 속도가 느려져 이용에 제한을 받는다.
 
KT가 시행 중인 ‘올레tv 모바일 팩’은 한 달 5000원에 6GB만큼의 용량을 제공한다. 타사가 하루 2GB씩 한 달 62GB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크게 적은 용량이다.
 
다만, 지난 16일 KT는 데이터 사용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하며, 올레TV 모바일 서비스에 움직이는 만화 ‘무빙툰’ 등 특화 콘텐츠 11개를 새롭게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에 대한 논의는 LTE가 나오면서부터 시작됐는데 아직 이용자 만족을 주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가격과 데이터 용량도 비교해봐야겠지만 가능한 서비스도 잘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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