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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환노위, 삼성 증인 채택 문제로 감사 중지'
여야 공방 끝에.."대기업 비호하는 것이냐" vs "증인 요청 남발하다 여론 따가워"
2013-10-17 14:27:22 2013-10-17 14:30:52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새누리당이 대기업을 비호하고 있다."
 
노사정위원회 등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삼성그룹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1시간만에 정회되는 사태를 빚었다.
 
앞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삼성의 노조 무력화 전략이 담긴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을 공개한 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정을 증인 혹은 참고인으로 추가 요청한 상태. 하지만 여당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날 국감은 여야 공방이 이어지다 결국 중지됐다.
 
민주당 은수미 의원은 "고용노동부 국감에 참고인으로 나선 이들은 대체로 하청노동자나 부당노동해고자"라며 "국회가 먼저 소위를 구성해서 현장조사를 나가야 하는데 새누리당이 협조를 안 해서 못하고 있다. 이번엔 기업 증인을 거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 의원은 이어 "삼성 이건희, 현대차 정몽구, KT 이석채 등 핵심증인 채택도 거부하면 환노위 국정감사는 오직 대기업만 비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상정 의원도 "이는 각 당의 경제민주화 의지를 알아볼 수 있는 시험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난색을 표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증인 요청이 남발되는 상황에 대해 국민의 따가운 질타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 채택한 증인을 불러다 앉혀놓고 그냥 돌아가게 하는 문제도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완영 의원은 "노사 문제는 개별회사가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거들었다.
 
야당 의원들은 여야 합의가 어렵다면 위원회에서 표결로 증인 채택 여부를 가리자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회 환노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신계륜 의원은 "추가 신청한 증인이 타당한지 여부는 여야간사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결국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사진제공: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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