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북리뷰)"정부도 언론도 쇼는 집어치우자"
김광수경제연구소 <경제쇼>
2013-10-13 13:18:11 2013-10-13 13:21:57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쇼는 집어치우라! 정부와 언론, 국책연구소나 재벌연구소가 퍼뜨리는 경제정책, 경제뉴스가 실상은 엉터리라는 것. 책 제목은 이런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그것이 의도적 거짓말이든 무지에서 출발한 궤변이든 서민은 치명타를 입을 수 있으니 한마디로 쇼하지 말라는 충고다. 더불어 이 책은 '일반서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몇 줄 안에 요령 있게 정리해 꼭지별로 담아뒀다.
 
사실 이런 내용을 다룬 책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글쓴 이가 김광수경제연구소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지난 2000년 설립된 김광수경제연구소는 정확한 시각의 보고서로 정평 난 민간싱크탱크다. 특히 부동산 거품과 그에 따른 위험성을 일찍부터 경고해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 책 역시 '올라갈 거다, 좋아질 거다, 잘 극복하고 있다'는 논리가 얼마나 답답한 소리인지 경제 전분야를 가로질러 비판한다. 
 
 
거기엔 백약이 무효한 부동산대책부터 국가신용등급의 민낯, 수출의존정책의 딜레마 같은 눈에 익은 내용도 있지만 주택연금제도, 중소기업지원책, 지자체 재원대책처럼 '상대적 약자'와 연동된 정책의 냉정한 현실을 들추는 내용도 담겼다.
 
요컨대 이 책의 스탠스는 '가능한 모든 사람이 경제에 참여해서 자기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높이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공동체에 가장 좋다'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다. 때문에 국가가 많은 것을 떠받쳐주는 복지에 대해서도 사실상 '슬로건'에 불과하다며 부정적 시선을 보낸다.
 
한미FTA에 대해서도 찬반양론과는 살짝 다른 접근법을 볼 수 있다. 한미FTA로 피해를 보는 국내 분야는 그리 크지 않지만 피해 자체가 치명적이고 이에 대한 대비책 없이 수출대기업만 바라보고 추진됐다는 데 이 협상의 진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막연하게 '복지병' 운운하며 복지국가 자체를 반대하는 논리나, '기업이 살아나야 일자리가 는다'는 맹목적 주장과 결이 다른 시장주의 안목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지상파 라디오방송에서 매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엮은 것으로 그만큼 일반인 눈높이에 딱 맞춘 난이도를 지니고 있다.
 
신문에서 흔히 보는 경제이슈에 발을 들여놓고 싶은데, 정확한 관점까지 덤으로 얻고 싶다면 눈여겨볼 책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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