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앵커: 삼성전자가 오늘 열린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의 국내 출시 행사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만나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업부 곽보연 기자 나왔습니다. 곽 기자, 삼성이 오늘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공언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하반기 야심작인 '갤럭시 노트3'와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국내 출시하는 자리에서 휘는 성질의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다음 달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우선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의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스마트폰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의 박상진 사장은 이와 관련해 더 직접적인 언급을 했는데요, 오늘 열린 삼성 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박 사장은 "배터리에도 약간의 곡률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며 "휘어진 배터리가 채용된 스마트폰이 4분기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곡면 디스플레이에 "떨어져도 깨지지 않는 OLED"라며 "이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경우 베젤이 필요 없어지게 돼 디자인상의 차별화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휘어지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삼성전자에 대해 업계 반응이 아주 뜨거운데요, 시장이 이처럼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해온 스마트폰은 이렇게 평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왔는데요, 곡면 디스플레이는 종이를 접었다가 펴듯이 자유자재로 휠 수 있는 성질을 띄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스플레이는 이미 시장에 출시됐지만 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공언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매 분기마다 영업이익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던 삼성전자에게 최대 골칫거리는 '혁신'이었습니다. 생산력과 마케팅, 유통 3박자를 고루 갖춰 스마트폰 세계 시장 1위로 올랐섰음에도 '혁신의 부재'라는 꼬리표는 삼성을 괴롭혀온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출시되는 제품을 지켜봐야겠지만, 휘어지는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 출시하는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이 '혁신 부재'의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 출시될 휘는 스마트폰에 대해 구체적으로 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기자: 다음달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는 자유롭게 휠 수 있는 '플렉시블(flexible)' 형태가 아니라 고정된 곡률이 있는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윰(Youm)'을 공개했는데요, 윰은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형태의 제품으로 유리 패널이 아닌 플라스틱 기판 위에 OLED 물질을 도포한 형태입니다. 쉽게 휘어지고 깨지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유자재로 접었다 폈다 휠 수 있는 스마트폰은 개발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기판과 배터리 등 스마트폰에 담기는 모든 부품이 유연성을 지녀야 하는데요, 특히 휘는 배터리를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삼성SDI가 '약간의 휘어짐을 적용한 배터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폰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다음달이면 모습을 드러낼 이 제품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아주 뜨겁겠군요. 그런데요, 삼성이 '새로운 혁신'이라고 주장하며 오늘 내놓은 제품은 따로 있었죠?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에 대한 시장 평가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이달 초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했던 갤럭시 기어를 오늘 한국에 정식으로 출시했는데요, '입을 수 있는 컴퓨터'의 한 종류로 손꼽히면서 시장에 큰 기대를 가져왔던 제품입니다.
갤럭시 기어는 손목시계 형태를 띄면서도 전화와 문자, 사진촬영 등을 할 수 있는 색다른 제품입니다. 음성인식 기능인 S보이스를 활용해서 문자를 입력할 수도 있고, 전화를 받거나 직접 걸 수도 있습니다.
IT업계에서는 워낙 큰 기대를 모았던 제품이기 때문에 세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시장의 반응도 그만큼 다양했었는데요, 특히 하루를 꼬박 사용하면 꺼져버리는 짧은 배터리 용량과 연동 가능한 디바이스가 '갤럭시 노트3' 한 종류로 제한된다는 것, 비싼 가격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상당히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전자는 이런 시장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이던가요?
기자: 네, 삼성전자는 이러한 시장의 우려와 실망에 대해 잘못 전달된 부분들이 있다며 해명에 나섰는데요. 오늘 행사에 나온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모두 손목에 갤럭시 기어를 차고 나와 '한번 차보면 너무 좋아서 쉽사리 벗을 수가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갤럭시 기어의 출고가는 39만6000원으로 정해졌는데요, 이돈주 사장은 이에 대해 '원가 등을 고려해 적정한 가격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연동 가능한 스마트폰이 갤럭시노트3로 제한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갤럭시노트2, 갤럭시 S4, S3 등과도 연동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예상 판매량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는데요, 이 사장은 "반응이 좋으니 조금 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영희 부사장도 "판매량은 아직 예상할 수 없으나 소비자들의 체험을 위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과 소니 등 전세계 휴대폰 제조사들이 최근들어 일제히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가을 스마트폰 전쟁이 벌어졌다, 이렇게들 이야기 하는데요.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전이 시장의 기대치를 채울 수 있을런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곽 기자, 오늘 설명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