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62.3% 수준인 3조8201억원 감소한 2조3134억원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은행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순익 감소는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하고,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이 1조3000억원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이익기여도는 은행부문이 58.7%로 가장 높고, 비은행부문이 28%를 차지했으며, 금융투자부문 6.8%, 보험부문 6.5%를 나타냈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가 1조722억원으로 가장 많은 당기순익을 냈으며, 다음으로 KB(6018억원), 하나(3350억원) 순이었다.
산은(-4336억원) 및 농협(-884억원)지주는 STX 등 대기업 관련 신용공여에서 발생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용 및 유가증권 손상차손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6월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연결BIS자기자본비율은 12.95%로 전년말과 비교해 0.28%포인트 하락했으며, 기본자본비율(Tier1)은 10.36%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지주회사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5%로 전년말보다 0.4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일부 대기업 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DGB지주를 제외한 모든 은행지주사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1915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1843조9000억원에 비해 71.4조원(3.9%) 증가했다.
금감원은 은행지주회사가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를 보다 다변화하는 등 수익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하고, 부실채권 조기정리 등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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