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앵커: 유럽최대의 가전제품박람회 IFA가 오는 11일 폐막하게 됩니다. 전 세계 130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말그대로 첨단 기술의 장이 펼쳐졌는데요. 올해 IFA 역시 스마트폰부터 TV, 각종 생활가전제품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박람회였습니다. IFA를 통해 보는 가전, IT업계 화두와 전망을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산업부의 황민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자, 황 기자? 독일 베를린에 직접 가서 현장을 둘러보고 오셨을텐데요. 올해 IFA에서 나타난 중요한 흐름부터 한번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 IFA에서 나타난 세계 가전, IT업계의 트렌드는 크게 ▲스마트 ▲차세대 TV화질 ▲에너지 효율성 등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V의 경우 각 업체들이 일제히 UHD TV를 전시하면서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는가 하면 스마트 가전의 경우 주요 기업별로 차세대 제품 전략이 상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행사 초반부터 삼성전자, 소니 등이 경쟁적으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행사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앵커: 역시 이번 행사의 초반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간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 기어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겠군요. 현장에서 반응은 어떻던가요?
기자: 우선 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실적을 책임질 전략제품이죠. 갤럭시노트3가 공개됐습니다. 공개되자마자 국내외 미디어로부터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완성형'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첫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가죽 커버를 연상케 하는 후면 디자인과 전체적으로 휴대성, 스펙이 전작에 비해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3 못지 않은 기대와 주목을 끌었던 스마트형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의 경우 다소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기대가 높았던 탓인지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데요. 기기 성능, 디자인, 호환성 측면에서 소니가 내놓은 스마트워치2, 페블 스마트워치와 큰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잇달았습니다. 물론 아직 정식으로 출시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단언하긴 어렵지만 높은 가격대의 제품으로 판매될 경우 메리트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소니도 갤럭시노트3 언팩 당일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1'을 공개하면서 응수했는데요. 공개 이전부터 '괴물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던만큼 카메라 성능에 초점이 모아졌습니다. 소니 특유의 광학기술을 살려 카메라 성능만큼은 경쟁 제품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통적으로 IFA에서는 TV 제조업체들의 화질 경쟁도 큰 화두였는데요, 올해는 흐름이 어떤가요?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계 최초, 세계 최대 TV 경쟁은 올해도 계속 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커브드(곡면) UHD(초고화질) TV'를 선보이자 LG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의 77인치 'UHD 곡면 올레드 TV'를 공개하면서 맞불을 놨습니다. 삼성, LG보다는 다소 기술 수준이 뒤쳐져있지만 소니와 파나소닉, 중국 4대 메이저 제조업체들도 UHD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특히 파나소닉의 경우 이번 IFA에서 자체 패널 기술로 개발한 UHD OLED TV를 공개해 삼성전자, LG전자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삼성, LG 관계자들은 "아직 기술 수준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반응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일본의 추격이 거세다는 점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요즘 생활가전업계에 불고 있는 스마트 가전제품 동향은 어땠나요?
기자: 네, 스마트 가전의 경우 TV나 스마트폰과 달리 주요 기업별로 다소 미래상의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삼성과 LG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각 제품간 연결성을 강화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중심으로 스마트 가전을 어필했는데요. 지멘스나 파나소닉 등은 사용상의 편의를 극대화한 제품들 또는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한 제품을 내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와이파이(WiFi) 방식의 통신 환경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다수의 제품을 동시에 제어하는 '원터치' 구동 방식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고 또 각 제품에 설치된 카메라로 집안 내부 상황을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관찰 가능한 스마트홈을 선보였습니다. LG전자는 NFC 기반으로 보다 '직관성'을 강조한 스마트홈을 공개했는데요, 냉장고나 오븐 등 주방 가전과의 연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적입니다.
한편 지멘스, 파나소닉 등은 인덕션 등의 주방가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 두 회사가 이번 IFA에서 선보인 '인덕션' 신제품은 널찍한 가열대 아무 곳에나 냄비를 올려놓아도 센서가 이를 감지해 알아서 가열한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터치스크린을 조작해 각 냄비의 가열 강도, 시간 등을 제어할 수도 있어서 현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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