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정부, 보물선 유물 소유권 주장
2009-01-31 09:25:00 2009-01-31 10:29:06
지난 2007년 포르투갈 근해에서 미국의 한 해저탐사 회사가 침몰 상선을 발견하고 회수한 시가 5억 달러 어치의 은화에 대해 페루 정부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페루 외무부는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 1804년 침몰한 스페인 상선에서 발견된 은화 17t은 페루 정부에 그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하고 주미 대사에게 소송에 필요한 변호사들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페루 정부는 이에 앞서 은화를 회수한 해저탐사회사 오디세이의 본사가 있는 플로리다 주의 한 법원에 문제의 은화는 페루에서 생산된 은으로 페루에서 주조된 만큼 소유권을 페루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물선이 침몰된 1804년 당시 페루는 스페인의 식민지로 은 생산국으로 유명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 탬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디세이가 문제의 은화를 발견하자 스페인 정부가 먼저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만큼 해저 보물 소유권 다툼은 결국 3파전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

오디세이는 지난 2003년 미국 남북전쟁 당시에 침몰한 SS 리퍼블릭 호를 깊이 1700피트의 심해에서 찾아내고 동전 5만개와 각종 유물 1만4천점을 회수하는 등 보물선 찾기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오디세이는 또 지난 1641년 영국 콘웰 해안에서 64km 떨어진 해역에 침몰한 선박에 시가 5억 달러 어치의 은화 및 금화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검은 백조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유물회수 작업을 펼치고 있다.

[리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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