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동반부진이다. LG와 GS, 한화 등 지주사들의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 특성상 주력 계열사들의 부진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LG 14일 올 2분기 매출액 2조4553억원, 영업이익 3194억원, 순이익 219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 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3.1% 줄었다.
LG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기대치(3708억원)보다 500억원 가량 하회하며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 주력 계열사인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가 선전했지만 맏형인 LG전자가 다소 주춤하며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LG 관계자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한 것은 주요 자회사의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올 상반기 매출액 4조5725억원, 영업이익 5291억원, 당기순이익 39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0.6%, 영업이익은 무려 22.5% 급락한 수치다.
GS는 올 2분기 매출액 2조2061억원, 영업이익 793억원, 당기순이익 5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9.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7.3% 증가했다.
다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GS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컨센서스(1615억원)의 반토막 수준. 실적 개선 조짐을 보였지만 시장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GS는 올 상반기 매출액 4조6486억원, 영업이익 2588억원, 당기순이익 21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9.6% 줄어든 수치다.
주요 회사의 실적을 보면 GS칼텍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 9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직전 분기였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76.1%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GS리테일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1조1715억원, 영업이익은 14.4% 증가한 468억원으로 집계됐다. GS홈쇼핑은 매출액이 지난해 2분기보다 8.3% 증가한 2647억원, 취급액은 12.3% 증가한 838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모두 실적이 양호했으나 GS칼텍스가 정유업황 침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영업외수지인 환손실(약 800억원) 등이 발생하면서 GS 전체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2분기 매출액 9조566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5.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22% 감소한 2467억원, 당기순이익은 76.46% 감소한 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8조7925억원, 영업이익 388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45.61%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8.81% 줄어든 1312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털지 못했다.
한화와 주요 자회사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보면, 한화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166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건설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230억원,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한 262억원을 기록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2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면서 "한화그룹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었던 태양광 사업부 손실은 지속되고 있으나 관련 손실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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