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휴가모드.."거래 30% 급감"
국채선물 거래량 3분의 1로 '뚝'
2013-07-30 14:22:48 2013-07-30 14:26:05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휴가철이라 시장 참여자들의 매매빈도가 절반은 줄어든 것 같습니다.”
 
채권시장이 휴가모드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거래는 주춤,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매수도, 매도도 모두 무기력한 모습이다.
 
(자료제공=뉴스토마토, 금융투자협회)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채·지방채·특수채·통안증권·회사채 등 채권거래량은 총 435만8708건으로 1거래일 평균 거래량은 20만7558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거래일 평균 거래량인 28만8854건에 비해 28% 정도 줄어든 것이다.
 
국채선물 거래량은 3분의 1 가량 쪼그라들었다. 이달 1일 32만5698거래를 기록했던 3년물 국채선물 거래량은 전날 10만6696거래로 급감, 평소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이 방향성을 딱히 못 잡고 있는데다 아직 변동성이 잦아들지 않아 포지션을 구축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시장이 너무 ‘얇다’는 분석이 나온다.
 
A자산운용사 채권부문 대표는 “채권을 사려는 참가자들이 확연히 적은 상황이라 체감상 사자·팔자 호가 빈도가 절반은 줄어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장이 포트폴리오 전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점도 포지션 대응을 위축시킨 배경이라고 했다. 특히 정부의 장기채 발행물량 축소로 중개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들이 5년이하 국채 스프레드 축소 작업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B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날 때까지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생각지 못한 돌발 변수들이 산재한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또한 많이 약해져서 거래에 자신이 없어진 점도 분위기를 부추기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채권운용역들은 점심 무렵 소위 ‘도시락 폭탄’이라고 불리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수 차례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에 노출되며 약세장을 연출한 것이다.
 
그는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로 손해를 본 국내 채권시장의 윤곽이 드러나고 국가별 펀더멘털 디커플링 이슈가 본격화하면 장이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어느 금융시장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채권시장은 불확실성을 상당히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C은행 채권딜러는 “개별딜링으로 얻는 이익보다 자산배분차원의 대응에서 얻는 이익이 더 큰 장인 것으로 사료된다”며 “지난 6월 단기딜링 계정에서 손실이 확대된 이후 관망, 적응기에 들어간 영향”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적극적인 딜링 포지션 전개가 위축된 상황임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 양적완화(QE) 축소에 따른 하반기 금리의 점진적 상승 가능성에 대한 시장 참여자, 특히 헤드 쪽에서 위험상황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는 곧 위험관리 모드로 지침 자체가 전환됨을 의미한다”며 “단기딜링 계정이든 장기투자 계정이든 큰 흐름을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거래량 자체가 위축된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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