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인)건설한류, 중동에서 세계로
2013-07-18 20:23:31 2013-07-18 20:26:31
[뉴스토마토 원나래 기자] 앵커: 여러분은 세계 여러 곳 중 '그 나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아마 그 중 하나가 유명한 건물과 다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현존 세계 최고층 빌딩인 UAE 부르즈 칼리파 타워,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등 이제 세계적 건물은 물론, 세계 각국의 교량에서 도로까지 우리나라 시공사들의 기술로 탄생한 랜드마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해외건설 시장에서의 활약상, 생활부 원나래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원 기자, 최근 우리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변화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하면 중동지역에서의 플랜트 공사를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이제는 그런 생각이 고정관념인 것 같습니다.
 
최근 우리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지역이 중동이 아닌 아시아와 북미, 태평양 지역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고 중동에서도 플랜트 공종이 아닌 토목과 건축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동지역 먼저 살펴보죠, 최근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네 중동하면 국내 건설사들의 전통적인 수주 텃밭으로, 석유산업 관련 플랜트 공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해마다 중동 수주액 비중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동지역에서 플랜트 위주에서 벗어난 공종 다변화 전략의 성과가 수주실적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건설 총 누계 수주액은 약 5757억달러. 이 가운데 중동지역 수주 총액은 3348억달러로 절반을 훨씬 넘습니다.
 
지난해에도 전체 수주액의 56.8%를 차지하며 예년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주력시장임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플랜트 공사에 강한 중동 시장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건축과 토목 공사 수주가 증가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중동지역에서의 플랜트 수주는 지난 2011년 중동지역 수주액 중 85.3에서 지난해 59.6%로 비중이 줄었습니다.
 
반면 건축은 2011년 4.1%에서 지난해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으로 23.6% 비중이 껑충 뛰었습니다.
 
토목 역시 2011년 8.2%에서 지난해 13.3%로, 올해에는 우리 업체들의 카타르 도하 메트로 프로젝트 수주가 영향을 미쳐 상반기에만 34.6%로 급증했습니다.
 
앵커: 플랜트 위주였던 중동 지역에서 서서히 공종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군요. 그렇다면 그동안 문제시 돼왔던 국내 건설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변화가 있나요?
 
기자: 우리 업체들 간의 출혈경쟁으로 인한 저가수주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문젠데요.
 
최근에는 우리 업체들 간의 출혈경쟁도 문제인데다, 이를 간파한 중동 발주처의 소위 단가 후려치기 역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2위와 4위를 기록했던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올 1분기 실적쇼크를 보이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잘 알 수 있었는데요.
 
실적쇼크의 문제현장이 대부분 중동인 것을 감안해보면 업계에서는 그동안의 중동지역에서의 저가 수주로 "곪았던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업체들이 과거에는 단순 도급 공사에만 몰려 있었다면 최근에는 고부가가치인 투자개발형 사업 참여를 늘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중동 지역 내에서의 수주 변화, 해외건설협회 허경신 실장님의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우리 업체들의 수주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앞서 말씀 드렸듯이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아시아와 북미·태평양 지역 비중이 증가하면서 '탈중동'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그간 제3의 지역과 공종 다변화를 위해 쏟아 부었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갑니다.
 
올 상반기 아시아 수주액은 중동을 넘어서며 전체 수주액의 41%를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다음으로는 중동과 북미·태평양 순이었는데요.
 
아시아 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의 무려 2배 가량 넘어선 것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우리 업체들의 태국 물관리사업 추가 수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 역시 적극적으로 개척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중남미와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현재 새로운 수주 주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올 상반기 아시아 지역이 중동 지역을 넘어섰군요. 말씀하셨듯이 하반기 태국 물관리사업도 주목할 만한데요. 태국 물관리 사업에서 살펴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자: 그동안 해외건설 수주는 해마다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반면, 이를 받쳐주는 정부의 지원시스템은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 변화에 어울리는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는 건데요.
 
태국 물관리 사업은 정부와 업계가 하나 돼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지난달 한국수자원공사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5개사의 컨소시엄이 그간 수주에 심혈을 기울여온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만도 11조원에 달하는 데다 전 세계 물관리사업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여서 더욱 주목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성과는 지난 2010년 태국 물관리 개선방안 협의 이후 약 3년여 가까이 정부와 건설사가 함께 사업 수주에 힘을 합하면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뜻 깊다는 평갑니다.
 
앵커: 이렇게 민관이 협력한다면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역시 문제없을 것으로 보여지는 데 어떤가요? 정부가 해외건설 수주 지원을 위해 어떤 활동을 벌이고 있나요?
 
기자: 네 정부는 올해 예년보다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정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정책금융 TF를 구성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달에는 '해외건설정보지원센터'를 설립한다고 합의하면서 시장 개척 연구·조사사업과 사업성 분석 등의 업무지원이 보다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는 그간 우리 업체들이 해외 건설시장 진출시 어려움을 겪었던 '정보'와 '보증'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직접적인 지원 역시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신흥시장으로 주목되고 페루·우루과이·칠레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 고위급 인사 면담을 진행하는가 하면, 이외의 국가들의 시장개척자금 지원, 민관합동 파견 활동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우리 건설사들의 해외건설은 단순한 건설기술 수출을 넘어 IT와 인력, 문화를 복합적으로 수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데요. 민관이 하나되어 보다 내실있는 성과를 내길 기대해봅니다. 원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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