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2분기 '선방'..하반기 회복은 '미지수'(종합)
"부타디엔 가격, 2분기와 유사하거나 하락"
2013-07-18 18:22:20 2013-07-18 18:25:2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올 2분기 영업이익 76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경제의 저(低)성장에 따른 수요 부진이라는 이중고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93% 급증했다.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의 재고를 탄력적으로 관리한 덕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이 같은 재고 관리가 실적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합성고무의 주원료인 부타디엔 가격이 속절없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올 2분기 영업이익 767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3.4%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834억원으로 12.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92.6% 증가한 259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업황이 최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780억원)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합성고무는 재고 관리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주원료인 부타디엔의 올 2분기 가격은 톤당 14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00달러에 비해 44% 급감했다.
 
부타디엔의 경우 수급에 따라 가격이 좌우되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타디엔의 가격 하락은 합성고무의 판매로도 직결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올 2분기 전년 대비 20~25%가량 재고를 줄이고, 원료 가격 대응 속도를 높였다. 그 결과 부타디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 마진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합성수지는 중국이 수요 약세를 보이며 직격탄을 맞았다. 주원료인 스타이렌모노머(SM)의 톤당 가격은 올 2분기 169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7% 올랐지만 수요 약세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시장 상황에 대해 "터키와 같이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국가를 제외하고 전년 대비 지역별 변동은 크게 없었다"면서 "기존 고객사를 중심으로 전 지역에 걸쳐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2분기와 마찬가지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부타디엔과 천연고무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판매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 4분기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 유력시된다. 험로를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는 금호석화의 숙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부타디엔의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어, 현 추세대로라면 3분기가 2분기보다 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타이어 재고가 쌓여 있어 실적 회복의 복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합성수지는 양호한 흑색가전 수요와 SM 가격 강세에 따라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금호석화 측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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