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자율규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인터넷 신문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인터넷 신문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상시적 고용 조건에 구체적으로 최저임금보장 등을 추가하고 이를 지원 대상 심사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승선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인터넷신문위원회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인터넷신문 유통·규제 환경의 변화와 건전한 발전방향 모색' 세미나에서 "인터넷 신문에 대한 외부의 법적 강제와 처벌은 앞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자율규제의 실행"이라고 말했다.
이승선 교수는 "인터넷 신문 윤리강령 제정·공포, 인터넷신문심의위원회 발족, 인터넷 광고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제정, 인터넷신문위원회 창립 등 인터넷 신문업계는 자율규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자율규제를 받는 신문과 그렇지 않은 신문의 구분은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매체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신문산업진흥에 관한 특별법'과 지역신문발전지원 지원 대상에 인터넷 신문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며 "언론진흥기금의 지원대상을 결정할 때 자율규제 시스템의 규제를 받는 인터넷 신문사에 대한 지원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승선 교수는 또 인터넷신문의 고용의 질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1년 기준으로 인터넷 신문사들의 평균 종사자 수는 7명으로 전국종합일간지(427명)와 지역종합일간지(57명)에 비해 매우 적다.
고용형태 역시 불안정하다. 인터넷 신문의 비정규직 비율은 2009년 35.4%, 2010년 33.8%, 2011년 36.8%를 기록했다. 반면 2011년 기준으로 전국종합일간지의 비정규직 비율은 5.6%, 지역종합일간지는 9.3%다.
이 교수는 "고용 상황을 개선해 재능있는 젊은 인재를 끌어들여야 인터넷신문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인터넷 뉴스의 독점적 의제 설정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발제를 맡은 한동섭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교수는 “포털사이트 운영자들이 특정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편향된 정보만을 지속적으로 헤드라인에 배치할 경우 국민의 공적 의견 형성 과정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그 외의 저널리즘 관점에서 인터넷 뉴스의 문제점으로 ▲기사 내용의 문제 ▲메시지로서의 광고의 선전성과 불공정성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역정보격차 가능성 ▲모(母) 언론사에의 종속성을 꼽았다.
그는“수익 모델이 제한적이고 뉴스 유통구조가 단선적이므로 페이지뷰와 조회수를 늘기기 위해 인터넷신문이 내용의 선정성, 지나친 연성화, 흥미위주의 기사제공이라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선정적 배너광고를 배치하거나 인쇄신문보다 많은 기사형 광고를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테크놀러지가 보편화되면서 인터넷 신문이 새로운 저널리즘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인터넷 뉴스의 지나친 연성화, 선정성 등으로 인해 기사로 습득하는 정보의 질은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인터넷 신문이 독자적 취재 영역과 기사를 발굴하지 못하고 종이신문과 거의 유사한 기사나 통신사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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