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경기 전망 낙관..일제히 '상승'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붉게 물들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것이 아시아 시장에도 긍정적인 동력을 제공했다.

 

일본 증시는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중국 증시도 4주 연속 상승세에 기반을 다졌다.

 

마크 매튜 뱅크줄리어스베어 리서치 담당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이날 증시 움직임을 설명했다.

 

◇日증시, 경제 전망 상향..5년반來 '고점'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22.69엔(1.47%) 상승한 1만5360.81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두 달만에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한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지수는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한 번 더 갈아치웠다.

 

이날 일본 정부는 월례보고서를 통해 "일본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경제가 여전히 디플레이션 국면에 있지만 몇몇 지역에서 변화의 신호가 포착되고 있고, 대기업 등 기업 실적이 개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하는 5월의 제조업 단칸지수가 전달의 마이너스(-) 4에서 7로 11포인트나 상승한 점도 호재가 됐다.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안도 후지오 치바긴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내외 경제 전망이 모두 낙관적인 점은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지지할 것"이라며 "당분간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후쿠나가 히로유키 인베스트트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몇 일 안에 닛케이 지수가 1만5600선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상승 흐름을 보인 종목은 단연 도쿄전력(15.97%)이었다. 일본 정부가 인도와 원자력 협상을 재개한다는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었다.

 

간사이전력(7.50%), 주부전력(7.83%) 등 기타 전력주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 비중이 높은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85% 올랐고, 소니도 5.67% 급등했다.

 

◇中증시, 성장 기대감 회복..7주來 '최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12포인트(0.75%) 상승한 2299.99를 기록했다.

 

이는 7주만의 최고치로 장 중 23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이 형성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탕용강 홍위앤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경제 구조조정 등을 감안했을 때 최근의 경제성장 속도를 그다지 나쁘게 보고있지 않다"며 "시장의 유동성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비교적 낙관적인 경기 전망에 상하이자동차(2.01%), 그리가전(6.37%) 등이 크게 올랐다.

 

중신증권(1.17%), 중국은행(1.02%), 공상은행(0.72%) 등 금융주와 중원항운(4.27%), 중국선박개발(0.93%) 등 해운주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부동산 관련주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지난 주말 공개된 4월의 신규주택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추가적인 규제책이 나타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 투자 방향을 엇갈리게 했다.

 

폴리부동산그룹(-0.97%), 천진부동산개발(-0.30%) 등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흥업부동산(1.47%), 북경보업부동산(1.05%) 등은 강세였다.

 

◇대만·홍콩, 상승 흐름 동참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8.86포인트(0.11%) 오른 8377.05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청화픽처뷰트(6.04%), 한스타디스플레이(6.94%) 등 LCD관련주가 높은 상승 흐름을 보인 반면 난야테크놀로지(-6.14%), 윈본드일렉트로닉스(-2.01%) 등 반도체주는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01.02포인트(1.74%) 상승한 2만3483.70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본토 증시와는 달리 항기부동산개발(2.32%), 신세계개발(1.79%), 신화부동산(1.79%) 등 부동산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돕고 있다.

 

공상은행(1.98%), 건설은행(1.86%), 중국은행(1.60%) 등 은행주도 양호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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