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인터넷업계 M&A, 큰형들이 적극 나서야
입력 : 2013-05-17 12:00:00 수정 : 2013-05-17 12:00:00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지난 몇 년간 인터넷업계에서는 나름 의미 있는 인수합병(M&A) 사례가 있었다. 이른바 솔로모(SoLoMo : 소셜, 로컬, 모바일을 통칭하는 말) 열풍에 힘입어 포털과 통신사들은 잠재력 높은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데 나서곤 했다.
 
예컨대 SK(003600)플래닛은 모바일 메신저 틱톡의 운영업체 ‘매드스마트’와 동영상 사이트 ‘비키’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KT(030200)는 멀티미디어 검색업체 ‘엔써즈’와 클라우드 기술회사 ‘넥스알’에 투자한 바 있다.
 
NHN(035420)은 마이크로 블로그 ‘미투데이’와 소규모 소프트웨어업체를, 다음은 로컬과 모바일 솔루션기업을 흡수하거나 자회사로 삼았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봤을 때 이들 중에서 대박을 터뜨린 사례가 없다는 점이 참 아쉽다. 그래서인지 최근 빅딜에 대한 소식이 줄어든 느낌인데 대기업들이 M&A에 보수적 태도로 갖을까 우려스럽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M&A는 인수사와 피인수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인수사로서 어차피 플랫폼 리더십 유지 및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신사업을 벌여야 한다면 조직을 따로 신설하는 것보다 역량 있는 소규모 기업에 투자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피인수사에게 M&A는 자본잠식을 피하고 자금을 수혈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더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 특성상 초반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올 부분이다. 
 
벤처에 대한 M&A는 사회적 기여 또한 크다. 중소기업을 활성화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두텁게 한다는 점, 유능한 젊은이들이 대기업에만 목메는 풍조를 해소한다는 점 등 공익적 측면이 있다.
 
따라서 인터넷업계 큰형들은 현금을 가득 쌓아놓고 자체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좀 더 큰 뜻으로 적극적인 M&A 행보를 보여야 한다. 예상보다 못한 성과가 나오더라도 실패를 자산으로 소화시키는 한편 “열개 투자해서 한두개만 성공해도 된다”는 여유로운 마음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고용을 늘리거나 배당을 실시하는 것, 개발자를 육성하거나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보다 더욱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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