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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베이비부머, 노동시장 재진입 땐 비정규직으로
10명 중 3명 재취업 성공..제조업 줄고 단순판매직 늘어
"가교직업(bridge job) 거쳐 완전은퇴"
2013-05-02 16:43:28 2013-05-02 16:46:07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지난 2년간 우리나라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 10명 중 3명은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종사자는 줄고 판매직과 단순노무직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는 2일 한국메트라이프재단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3 한국의 베이비부머 심포지움'에서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 2차년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2년 새 베이비부머의 약 9%가 직장을 그만둬 비취업자 지위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취업자 762명중에 27%(206명)는 재취업에 성공했다.
 
베이비부머 집단의 종사상 지위 분포를 살펴보면 베이비부머 중 대부분은 노동시장에 비정규직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조사 당시 취업상태에 있던 베이비부머의 경우 23.3%가 비정규직 근로자로 전환됐고, 실·휴직 상태에 있던 베이비부머의 56.9%가 비정규직으로 노동시장에 복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종별로는 제조업 종사자는 6%, 전문직과 사무직은 2~3%씩 줄어든 반면 판매직과 단순노무직은 각각 3%, 10%씩 증가했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베이비부머의 은퇴는 한 시점에서 완전은퇴가 이뤄지기 보다는 주된 직종으로부터의 퇴직 후에 가교직업(bridge job)을 거쳐 완전은퇴로 진행되는 과정적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3 한국의 베이비부머 심포지움'에서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 2차년도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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