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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노인 3명중 1명 치매로 사망
치매 비용 2050년 1.2조달러..6배 증가 전망
"예방으로 손실 최소화해야"
2013-03-20 09:48:36 2013-03-20 09:51:04
[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미국의 사망 노인 3명 중 1명은 사망 당시 치매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는 2010년 약 40만명의 노인들이 치매에 걸린 채 사망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는 4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치매로 인한 사망자는 2000년에서 2010년까지 10년간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에이즈(AIDS) 사망자와 뇌졸증 사망자가 각각 42%, 2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해리 존스(Harry Johns) 알츠하이머 협회장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나이로 접어드는 만큼 이에 대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매는 사망뿐만 아니라 막대한 비용도 수반한다.
 
치매를 앓는 노인의 메디케어(노인의료보장) 지출이 다른 노인들에 비해 3배 이상 들고,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및 장애인 의료보장) 지급도 19배나 높았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노인의 수는 현재 520만명에서 2050년 138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의료보험, 간병비 등 치매관련 비용이 현재 2030억달러에서  오는 2050년 1조2000억달러로 6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알츠하이머는 기억력 감퇴, 문제해결력 상실 등의 증상을 동반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미치는 퇴행성 뇌질환(치매의 한 종류)이다. 뇌가 10~20년은 손상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난다. 
 
루이지 푸지래리(Luigi Puglielli) 위스콘 매드슨 대학 알츠하이머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치매 예방을 위한 방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에이즈 연구개발비는 30억달러, 당뇨는 11억달러인 반면 알츠하이머 연구개발비는 5억2900만달러에 불과하다.
 
푸지래리 연구원은 "치매 때문에 엄청난 메디케어 손실을 보는 것보다는 미리 투자해서 예방법을 찾아내는게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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