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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월에 한국 주식 2조원어치 팔아치워
2013-02-05 06:00:00 2013-02-05 06:00: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원화강세와 뱅가드 관련 수급 불균형 등으로 지난달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9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는 403조원으로 시가총액의 31.9%에 달했다. 지난해 말 외국인의 보유잔고는 시가총액의 32.2%였다.
 
자료 : 금감원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초순까지 외국인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중순 이후 원화강세로 인한 기업실적 악화 우려 및 뱅가드 관련 수급 불균형 등으로 유럽계와 미국계가 순매도를 주도했다”며 “이번 1조9000억원의 순매도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순매도 규모”라고 전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아일랜드가 각각 3개월, 6개월 연속 순매수하며 이 기간 동안 1조8000억원, 1조2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국은 주요 투자은행이 매도에 앞장서며 1월 한달 간 1조4916억원의 주식을 매도하며 순매도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뱅가드 펀드의 매도 영향으로 지난 달 1조1896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한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원화강세 등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9000억원의 순유출세를 기록했다.
 
특히 만기상환을 제외한 순매수는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1000억원에 그쳐 월간 순매수 규모가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프랑스, 스위스, 중국 등이 순투자 유입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영국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반면 차익실현 및 만기상환 등으로 태국과 홍콩은 순유출로 전환했으며 룩셈부르크는 4개월 연속 순유출을 지속했다.
 
이로써 외국인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9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9000억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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