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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은행 신규부실 24.2조..전년比 5000억↑
2013-02-04 06:00:00 2013-02-04 06:00: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신규부실 발생규모가 24조원을 넘어서며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부실 발생규모는 24조2000억원으로 2011년 23조7000억원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신규부실의 76.2%를 차지하는 기업여신 부실 규모는 18조5000억원으로 2011년보다 6000억원 줄었지만,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5조원으로 전년보다 9000억원 증가했다. 집단대출 분쟁 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채권 신규부실 규모는 전년과 같은 수준인 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24조8000억원으로 2011년 29조8000원과 비교해 5조원 감소했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 8조8000억원, 매각 6조8000억원, 담보처분 등을 통한 여신 회수 5조5000억원, 여신정상화 2조7000억원, 기타 1조원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2%로 전년 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8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18조8000억원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일부 대기업 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및 가계부실 증가 등으로 부실채권비율은 3분기까지 2011년 말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4분기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해 부실채권비율 하락을 견인했다.
 
부문별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63%로 중소기업여신을 중심으로 2011년 말 1.73%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계여신은 0.69%로 주택담보대출부실 증가로 같은 기간 0.09%포인트 상승했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내수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1년 말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국내은행들은 연말 부실채권 정리에 집중해 대부분 부실채권비율이 목표치인 1.3% 아래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 은행들은 부실채권비율 목표치를 맞추지 못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34%를 기록했고,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 1.33%, 제주은행 1.49%, 전북은행 1.38%를 나타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평균 부실채권비율도 1.42%로 다소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경기 둔화와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국내은행의 신규부실이 2011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해 자산건전성은 다소 개선됐다"며 "올해도 부실채권 관리를 지속해 미달성 은행은 부실여신 정리를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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