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 회장은 12일 "'잔칫날 잘 먹으려고 사흘 굶으랴'는 옛말이 있듯이 막연히 기다리지만 말고 젊을 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명룡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2012 은퇴전략포럼' 1세션 패널로 참석해 "우리나라가 노년국가로 가더라도 '희망'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주 회장은 "퇴직 전 세대는 노후준비를 지속하고 퇴직 후 세대는 일과 사회참여, 국가가 지원하는 공공정책에 있어 사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길어진 수명만큼 경제적 수명도 늘어나야 한다"며 "정년연장 등의 방법으로 국가차원에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100세 시대, 개인 은퇴준비 해법은?'이란 주제로 진행된 1세션은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소장, 류건식 보험연구원 고령화연구실 선임연구위원, 하타 조지(Joji Hata) 일본 푸르덴트 퇴직연금연구소 이사장이 주제 발표를 했다.
'우리나라 고령화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발표한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소장은 "국민의 절반 정도가 재무적 노후준비를 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특히 젊은 계층의 노후준비도가 낮아 악순화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이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은퇴준비 정도를 묻는 설문 조사한 결과, '잘 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이 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우 소장은 "초고령 국가를 맞이한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현재 은퇴생활에 대한 저조한 인식을 바꾸는 비재무적인 준비도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자녀에게 의존적인 부모세대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류건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족기능 방향에 따른 노후준비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부모부양에 대한 자녀들의 인식인 이타심이 변화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1998년에는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비중이 89.9%로 높았으나 2010년에는 비중이 36.0%로 급감했다.
류건식 위원은 "자녀양육비는 미흡한 노후준비의 주원인이 되고, 향후 자녀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커지는 악순환이 지속된다"며 "자녀와 동거해야 성공한 노후라는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년층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으로 향후 젊은 세대의 혜택은 점점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하타 조지 푸르덴트 퇴직연금소 이사장은 1세션 주제발표를 통해 "노년층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면 젊은층 고용난을 나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성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타 이사장은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1인당 GDP를 절대적으로 늘리는 방향이 아니면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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