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지방경기..2분기 회복세 '약화'
2012-08-24 06:00:00 2012-08-24 06: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심리가 둔화되면서 얼어붙은 지방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7개 지역의 지난 2분기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 성장에 그쳤다.
 
지난 2009년 2분기 마이너스 성장(-5.7%)을 보인 이후 12분기만에 최저치며, 2010년 4분기 12.2% 성장을 기록한 뒤 6분기 연속 감소세다.
 
2분기 제조업 생산의 증가폭이 재차 축소된 것은 자동차,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권이 자동차·기계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1분기 6.1%→2분기 1.9%)됐고, 대전·충청권(1분기 6%→-0.5%)과 대구·경북권(1분기 0.6%→2분기 -2.1%)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등이 부진해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강원은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1분기 8.7%→2분기 9.3%)를 지속했고, 제주도 식료품의 호조에 힘입어 증가로 전환(1분기 -0.9%→2분기 2.9%)했다.
 
제조업 설비투자도 여전히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분기중 설비투자는 광주·전라권, 강원 및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일반기계류와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중 설비투자BIS는 99를 기록하며 2분기에 이어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소비 역시 경기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둔화됐다.
 
2분기중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분기 0.7%에서 -0.6%로 감소 전환했다. 백화점 매출이 세일기간 확대 등에 힘입어 증가했지만, 소비심리 위축, 영업시간 규제 등으로 대형마트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경기 역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중 건설활동은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과 건설수주액 모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분기 33.9%에서 2분기 2.4%로 증가폭이 한자리수로 줄어들었고, 건설수주액도 42.2%에서 12.5%로 크게 감소했다.
 
2분기말 현재 미분양주택수는 6만1000호로 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 건설업계의 자구노력으로 부산·울산·경남권, 대전·충청권을 중심으로 전기말대비 소폭 줄었다.
 
다만, 건설업 업황BSI는 1분기 60, 2분기 62에 이어 7월엔 61을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고용사정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4~7월중 제조업 취업자수가 전분기 -10.0%에서 -2.7%로, 서비스업이 49.7%에서 40.6%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내렸지만, 고용률은 60.2%로 0.3%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2분기 2.4%, 7월 1.4%로 석유류 및 농산물 가격의 안정 등에 힘입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편, 이번 자료는 한국은행 12개 지역본부가 이달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지역 통계와 668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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