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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잃은 증권업종, 메리츠만 '승승장구'
2012-08-04 08:00:00 2012-08-04 08: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금융투자업계가 사업연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부진한 시장과 악화된 실적의 이중고를 겪고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나홀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몇몇 증권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증권사별 7월 주가등락률>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에프엔가이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달 말 869원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5.72%나 주가가 뛰어올랐다.
 
전체 24개 국내 증권사들중 19곳이 하락세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 주가등락률이 -3.09%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다.
 
교보증권(030610)유화증권(003460)이 각각 2.49%, 1.8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고 대형 증권사중에는 KDB대우증권(006800)만이 전달대비 0.95%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KTB투자증권(030210)유진투자증권(001200)은 하반기들어 지난 6월말보다 각각 10.71%, 10.22% 주가가 떨어지며 저조했다. 
 
한국금융지주(071050)도 8.95%가량 주가가 빠졌고 키움증권(039490)대신증권(003540)도 각각 1%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상반기동안 51.69%의 급등세를 보였던 이트레이드증권(078020)은 7월들어 주가가 0.78% 빠지며 주춤했고 우리투자증권(005940)도 -1.36%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상반기 주가급등은 꾸준한 실적상승에도 저평가된 상황을 개선시키고 환금성을 높이기위해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 투자자를 이끌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만큼 시장이 침체해도 매도압박은 타 증권사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종의 부진에 대해 업계에서는 연초 글로벌 시장의 양적완화 기대감에 단기적 유동장세가 이어져 증권업 지수도 30%이상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반기를 앞두고 각종 악재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시악화로 증권사들의 자기매매 손익과 상품판매 수수료 등의 감소세 등이 두드러지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증권업계 키워드 '종금'
 
증권업계에 대한 투자위축이 이어지고 있지만 종합금융증권에 대한 기관과 외인투자자 등 대규모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달 이례적인 수익률을 보인 메리츠종금증권은 상반기에도 16.7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해 올들어 7월까지 지난해말 종가 대비 20%를 상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리츠종금증권이 증권사중 유일하게 여수신 업무를 할 수 있는 종합금융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어 부실자산 처분에 따른 운용수익이 급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 효과와 기대감이 겹친 가운데 금융권과 기업체 부실채권 등의 운용 수익이 늘어나면서 지난 1분기에 예년수준을 뛰어넘는 수백억원 규모의 순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기관과 외인의 투심이 몰렸다"고 진단했다.
 
이에대해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본사의 운용수익이 어느정도 만족스런 수익을 거뒀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해 '종합금융' 간판을 내렸던 동양증권(003470)은 상반기 수익률 -5.97%을 기록한 이후 7월들어 -7.45%까지 늘어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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