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단기매매 차익을 노리고 정체테마주 등을 부당한 방법을 통해 거래하는 불공정거래 혐의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상거래에 대한 심리 결과, 불공정거래 혐의로 금융위원회에 통보된 건수는 162건으로 전년동기(161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물시장은 지난해 123건에서 148건으로 소폭증가한 가운데 주식워런트증권(ELW)을 비롯한 파생금융상품 시장은 38건에서 14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뤄진 ELW 시장에 대한 시장건전화 조치와 주식시장의 변동성 축소에 따른 거래감소 때문으로 분석됐다.
불공정거래 혐의사례 유형은 단기매매 차익이 14건으로 전년동기(6건)에 비해 133.3% 급증했다. 이어 부정거래(42.9%), 시세조종(21.3%)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미공개정보이용(-46.9%)이나 보고의무위반(-9.7%) 등의 사례는 전년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불공정거래의 특징은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상승하는 다수의 정치테마주를 대상으로 2~3일에 걸쳐 번갈아가며 시세조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포털사이트, 인터넷카페 등을 이용해 근거없는 풍문을 퍼뜨려 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도한 뒤 보유물량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도 있었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보유주식의 평가이익을 높일 목적으로 결산기말에 집중적으로 고가에 매수에 주가를 상승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실적악화로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기업의 최대주주와 임직원의 횡령, 배임 등에 대한 공시정보가 나오기 전에 보유물량을 처분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시장감시위원회는 "기업실적과 관계없는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상장기업의 공시, 재무상황 등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한 정석투자가 필요하다"며 "하반기에도 사회적 파급력이 큰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와 인터넷카페, SNS 등을 이용한 복합형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