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예적금·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돈 몰린다
2012-07-11 21:11:30 2012-07-11 21:12:21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한국은행이 오늘 6월 금융시장 동향과 5월중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했습니다.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김혜실 기자와 살펴봅니다.
 
김기자, 가계대출 얘기가 또 나오는군요. 가계대출 늘어났다는데 얼만큼입니까.
 
기자 :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1조3000억원 증가했습니다. 3개월 연속 증가셉니다.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457조원 가량으로 집계됐습니다.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 증가폭은 지난 4월 1조3000억원에서 5월 2조2000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달에는 줄었었는데요. 반기 말 실적 평가를 위한 영업점의 대출 확대 노력이 가계대출 증가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4월 1조8000억원에서 5월 2조3000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 달에도 2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반면 가계부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증가폭이 다소 축소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기업 대출은 136조원 수준으로 전달 보다 7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앵커 : 은행의 여신도 늘었지만 수신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데 왜 그런겁니까.
 
기자 : 한국은행은 6월 말 은행 수신 잔액은 1122조원으로 한달 동안 13조원 가량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금과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예금,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을 포함하는 시중통화량이 5월말 기준 1784조원으로 1년만에 5.5% 늘었습니다.
 
가계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지방자치단체 등 기관의 예치가 늘면서 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을 중심으로 시중통화량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국채 거래량은 늘고 있다구요. 이 역시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것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기자 :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에 주식시장 거래대금 급감했지만, 장내채권시장 거래량은 역대 최대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증권시장에서도 주식과 채권의 희비가 갈린겁니다.
 
지난달 장내채권시장 거래량은 124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6조원이 넘는 규모였는데요. 지난해말 하루 평균 거래량이 3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만에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입니다. 국채 거래가 급증한 덕분입니다.
 
반면 지난달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원 가량으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해 6월 140조원에 육박했지만 1년만에 81조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앵커 : 아무래도 대외환경이 악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상황을 우선 살펴보면, 지난 5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2000선에 근접했던 코스피가 순식간에 1780선까지 떨어지고 안전자산인 채권의 가격은 수직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어느 정도 계속 유지되고 있는건데요.
 
특히 시중통화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물가 우려도 또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으로의 쏠림현상은 올해 들어서 2분기에 더 심화되고 있는데요. 당분간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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