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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주자들, 대권행보 '잰걸음' 본격화
文은 호남, 孫은 봉하, 金은 중국.. "바쁘다 바빠!"
2012-06-20 18:25:25 2012-06-20 18:25:2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6월 들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의 12월 대권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소속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달리고 있는 문재인 의원은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 동안 광주와 전남지역을 도는 경청투어를 떠났다.
 
문 의원은 이번 방문에서 광주 시민들과의 소통과 동행, 경청(거리 인사) 행사, 해남 대흥사 방문 및 언론간담회 등을 가지면서 호남의 민심잡기를 시도한다.
 
이에 대해 문 의원측은 "대통령 출마선언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다"며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이자, 2012년 정권교체가 시작되는 곳이다.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고, 정권교체를 향한 동행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아울러 "전남 나주는 문 의원의 성씨인 남평 문씨의 뿌리"라며 "또 해남 대흥사는 문 의원이 사법고시에 뜻을 세우고 고시공부를 시작한 곳이자 사회에 첫 발을 디디면서 굳은 의지를 세운 곳"이라고 연관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세종대왕과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손학규 상임고문은 17일부터 19일까지 고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광주 5.18 국립묘지·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잇따라 찾아 예방하고 참배했다.
 
손 상임고문은 특히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참배를 마친 뒤에는 "사람사는 세상 만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어 친노까지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일엔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이번 대선은 양보가 어렵겠다"며 "나라를 제대로 만들어가기 위해서 새누리당의 예상되는 후보들과 겨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손학규가 가장 낫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7월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점쳐지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북경을 방문키로 해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지사는 경남도 투자 및 관광홍보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중국에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 및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김 지사의 한 관계자는 "경남지사로서 마지막 해외출장길"이라면서 "이번에 체결한 해외자본 투자유치는 도지사로서 경남도민들에게 마지막 도리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선출마로 인해 중간에 지사직을 그만두게 된 것과,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될 때 어느 정당에도 입당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또 하나의 잠룡으로 평가받는 정세균 의원은 오는 26일 종로4가에 위치한 광장시장 만남의 광장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준비된 경제대통령 후보의 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부산 사하을에서 3선에 성공한 저력을 발판으로 대선레이스에 뛰어든 조경태 의원은 연일 문재인·김두관 '때리기'로 같은 PK지역 후보 견제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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