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 기자] 앵커 : 굵직한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횡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주말 그리스의 2차 총선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인데요. 이번 주 증시와 앞으로의 전망, 취재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증권부 송지욱 기자 나왔습니다. 송 기자. 오늘 증시 흐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 네, 전날 코스피지수가 1870선까지 올라서면서 상승 흐름을 기대하셨던 분들 많으셨을텐데요. 특히 전날 뉴욕증시도 추가부양책 기대감에 강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만 오늘 양대지수는 모두 하락하면서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32포인트 내린 1858.1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던 것과도 엇갈리는 모습인데요. 오늘은 외국인이 2500억원 가까운 매도세를 보이면서 장중 1840선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에서 4000억원 가까운 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기관도 2300억원 가량의 매수로 대응했지만 개인이 장 후반 팔자로 돌아서면서 1860선은 회복하지 못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3%대로 하락했던 점이 시장 전체를 억눌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전날 밤 삼성디스플레이의 충남 LCD공장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도폭을 늘렸던 점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건설주는 규제 완화 발언에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강후약의 흐름을 나타내며 4.28포인트 하락한 467.75에 장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 관망세는 여전하지만 오늘 종가를 보면 지난 주 1780선까지 밀렸던 점을 감안했을 때, 조심스러운 반등시도도 있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번 한 주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한 주 증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 지난 주에는 하루 걸러 2%대 급등락이 나타나면서 증시가 요동쳤는데요. 이번 주에는 그간 주가에 크게 영향을 줬던 대외 변수들이 해결 실마리를 조심씩 보이면서 단기적으로나마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먼저 지난 주말 유로그룹은 스페인에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는데요. 이에 뉴욕증시는 크게 치솟았고, 우리증시도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1860선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이 호재는 하루짜리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큰 효과를 거두기보다는 미봉책에 그쳐 추가적인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이고, 오히려 위기를 부각시킬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전날 상승폭을 그대로 되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에 거는 기대감이 형성됐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9일부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열리는데요. 여기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을 이틀째 끌어올렸고, 외국인도 매수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날에는 특히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이었는데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치솟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과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는 악재들도 있었지만, 시장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오히려 막판에 상승하면서 결과적으로 1870선까지 회복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주 내내 장 중에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팽팽한 지수 줄다리기를 보인데다 거래 대금도 감소한 편이어서 여전히 관망 심리가 우세하다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 경계감이 상존하네요. 하지만 외국인이 매수를 보였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대외발 변수는 여전하지 않습니까. 앞으로 어떤 이벤트에 집중해야할까요.
기자 : 우선 이번 주말이 변수입니다. 17일 그리스의 2차 총선과 프랑스 2차 총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스 문제는 크게 2가지,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먼저 구제금융 조건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지간에 재협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아무 조건없이 지원을 받은데다 그동안 긴축을 반대해왔던 시리자에 이어 신민주당까지 긴축 정책 기한을 4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유로존 탈퇴여부는 최근 시리자를 포함한 거의 모든 정당들이 잔류 쪽으로 입장을 굳히고 있고, 그리스 국민들도 대다수가 탈퇴를 원하지 않아 그렉시트, 즉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최종 개표 결과는 우리 시각으로 다음주 월요일 오전 11시에서 12시사이 쯤에는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도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3차 총선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18일에는 G20 정상회담이 열리고요. 여기서는 글로벌 정책 공조를 확인하는 작업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19일에는 앞서 말씀드린 FOMC회의가 열립니다. 미국에서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인데요. 최근 지표들이 둔화되는 양상을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권사에서는 FRB에서 상황을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보고 있진 않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28일에는 EU정상회의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에 앞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정상들이 22일 로마에서 만납니다. 또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금 나온 소식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며칠 안에 유로존 청사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해외에서 어떤 접점을 찾을 것인지에 따라 향후 지수는 방향과 흐름을 잡아나갈 것으로 증권사에서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 증권사의 지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일단 그리스 변수에 주목합니다. 결과가 워낙 예측 불가능한 만큼 지켜봐야 알겠지만 총선 결과,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깁니다. 한양증권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보이지 않고 기관도 매수에 동참하고 있어 대외변수가 악화되더라도 1800선 지지력은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대증권에서는 그리스 변수보다는 정책 공조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인데 만약 결과가 우호적이라면 현재의 안도 랠리는 좀 더 이어가면서 1900선 초반까지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삼성증권에서는 반대로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안정성을 고려한 신속한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는데요. 업종별로는 IT와 자동차, 그리고 낙폭과대주인 화학, 금융을 모두 고르게 가져가야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부국증권도 당분간 지지력 테스트 과정이 더 이어질 것이라며 공격적인 접근은 피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역시나 낙폭과대주 화학, 건설과 실적 모멘텀을 갖춘 전기전자와 자동차 중심의 접근을 제안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 당분간 1800~1900선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그리스 총선 이후 단기적인 출렁거림은 있겠지만 우상향의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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