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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빨라진 여름 잡아라"...계절 상품 한달 앞당겨 출시
2012-05-11 16:27:18 2012-05-11 17:10:30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유통업계가 계절 특수 상품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아이스커피, 수영장 상품권, 에어컨 등 여름을 겨냥한 대표 제품을 지난해보다 평균 한달 가량 앞당겨 선보이는 상황이다.
 
11일 TV홈쇼핑, 온라인몰, 편의점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른 더위에 지난해보다 최소 3주에서 최대 6주까지 여름 상품 출시 및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TV홈쇼핑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보다 최소 한달 가량 앞당겨 시즌 특수 상품을 선보이면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GS(078930)샵은 지난 4월30일 여름철 대표 인기 식품인 '박명수 매운 물냉면(20인분·4만9900원)' 런칭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선 총 4000세트가 판매,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냉면 성수기는 6~7월로 지난해 타 홈쇼핑 업체의 경우 5월쯤 냉면 첫 방송판매를 진행했다. 4월말에 냉면을 방송판매한 것은 이례적인 것.
 
얇은 옷을 입게 되는 계절 특성에 여름철 속옷도 이른 호황기를 맞았다.
 
GS샵 대표 여성 속옷인 '원더브라'는 지난해 5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6~7월 판매 정점을 찍은 제품. 하지만 올해에는 이미 지난 4월부터 인기몰이중이다.
 
지난 4월 한달간 4번 방송에 약1만8000세트 판매, 3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했다.
 
CJ오쇼핑(035760) 역시 이른 더위로 지난해에 비해 여름 상품 방송을 앞당겨 편성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오는 14일 오후 4시 40분 '이글루 보냉병', 18일 오전 7시 15분에 '락앤락 보냉병' 방송을 편성했다.
 
지난해에는 5월 중순쯤 처음 보냉병 방송을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약 3주가량 앞당겨 해당 상품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방송 횟수도 확대 편성, 다음주까지 편성된 보냉병 방송 횟수는 지난해 여름 내내 진행한 방송 횟수보다 많은 상황이다.
 
TV홈쇼핑 업계는 또 여름철 인기 상품인 물놀이 상품권을 지난해보다 최대 3주 가량 앞서 판매하고 있다.
 
GS샵이 지난해보다 3주 빠른 캐리비안 베이 상품권을, CJ오쇼핑 역시 2주 앞당겨 대명 비발티파크 오션월드 이용권을 내놓으며 물놀이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몰 업계도 여름 시즌 패션 아이템과 가전류를 기획전으로 내세우며 계절 특수를 잡기 위해 주력하는 분위기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오는 31일까지 여름 패션아이템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하는 '백화점 영캐주얼 여름티셔츠 대전'을 진행한다.
 
옥션(www.auction.co.kr) 역시 소호몰 여름의류 베스트 상품순위에 대거 진입한 원피스, 핫팬츠, 반팔 티셔츠 등을 선정해 선보이는 '여름 신상 기획전'을 예년보다 평균 한달 가량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가전 카테고리에서도 '미리 장만하는 옥션 브랜드 에어컨' 등 여름가전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가장 빨리 여름을 맞은 유통업계는 편의점이다.
 
아이스커피와 아이스크림 등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하는 여름 대표 상품을 지난 4월초부터 프로모션과 함께 판매하며 적극적인 '여름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보광훼미리마트는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총 18개 품목에 대하여 대대적인 아이스크림 2+1 행사를 진행하고, 아이스드링크 자체브랜드인 '델라페(delaffe)'를 출시하며 적극적인 여름 매출 올리기에 나섰다.
 
이와 관련 G마켓 관계자는 "최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상품 수요가 늘어 예년보다 약 한달 정도 빨리 관련 기획전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TV홈쇼핑 GS샵 관계자 역시 "방송 판매 상품은 계절과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최근 상황을 반영해 여름 상품 편성을 앞당겨 대폭 확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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