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음료 '왕자' 포카리스웨트, 분말 제품도 없어 못판다
아웃도어 열풍에 25년만에 '빛'...전년 대비 135% 신장
2012-05-11 16:36:39 2012-05-11 16:59:18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 1987년 국내 첫 출시 후 국내 이온음료 '절대 강자'로 성장한 포카리스웨트. 지난 2009년 939억원, 2010년 1018억원, 지난해 1082억원 등 매년 순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온음료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웃도는 1위를 지켜가고 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같은 해 쌍둥이로 태어난 포카리스웨트 분말제품은 음료만큼 빛을 발하지 못한 게 현실. 소비자들이 포카리스웨트 음료를 찾을 때 분말은 철저히 외면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카리스웨트 분말은 물 1리터에 포카리스웨트 분말 1포를 넣으면 간편하게 포카리스웨트를 즐길 수 있다. 간편하게 제조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에도 소비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시장은 미미했다.
 
반면 일본시장에서는 포카리스웨트 분말을 겨울철 가정상비약으로도 애용할 만큼 일반화돼 있다. 
 
일본에서는 겨울철 목이 아프거나 감기기운이 있을 때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포카리스웨트가 수분섭취에 좋다는 이유에서다.
 
무더운 여름철 갈증해소를 위해 포카리스웨트를 찾는 우리와 방법은 다르지만 빠른 수분섭취를 위해 마신다는 점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같다.
 
일본에서 먼저 인기를 끈 분말 포카리스웨트가 올해 국내에서도 없어서 못 팔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웃도어 열풍으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포카리스웨트 분말제품이 출시 25년만에 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분말제품은 등산객들 사이에서 휴대성이 좋아 편리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전년 동기 대비(1~4월) 135%가량 매출이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19%가량 판매량이 증가한 음료제품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찾는 사례가 늘면서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의 경우 조기 입점이 가능했다. 예정대로라면 이달 중 입점이 완료돼야 하지만 코스트코의 요청으로 지난 2월 입점을 완료한 것. 
 
이달 말에는 편의점 입점도 계획돼 있다. 등산로나 유원지, 캠핑장 주변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분말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편의점 측에서 먼저 요청을 해왔다.
 
일반적으로 음료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의점에 음료 분말제품이 입점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또 최근에는 군인 전문 쇼핑몰 등에서도 평균 매출이 월 1000만원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들의 특성 상 언제 어디서든 물만 있으면 간편하게 포카리스웨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결과다.
 
분말제품은 현재 동아오츠카 인터넷 쇼핑몰과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에서 판매하고 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등산객에 이어 최근에는 캠핑족과 군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9일까지 포카리스웨트 분말을 증정하는 '등산&캠핑 에피소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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