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제철(004020)이 성장성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수시장 불황 타개와 철강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다.
현대제철은 17일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냉연 및 강관업체와 연간 34만톤 물량의 열연강판을 장기 공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18일에는 싱가포르의 봉형강 고객사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내수시장의 불황을 수출로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건축구조용 H형강, 극후 H형강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한 지속적인 신수요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국내 철강시장은 주 철강수요산업인 건설경기의 지속적인 침체와 중국·일본 등 주변국의 수출증가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세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2909만톤의 철강재를 수출하고 2312만톤을 수입해 총 83억38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중 철강 무역적자는 43억4300만달러, 대일 철강 무역적자는 48억7700달러 등으로 중국과 일본 무역 역조현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관계자는"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경제강국인 싱가포르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내 철강 시장 불황과 무역역조 타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현지 철강사들과 장기 공급 MOU를 체결함으로써 선행 연구 개발을 통해 빠르게 향상된 현대제철의 품질경쟁력과 조업 노하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제철연구소를 중심으로 일관제철소가 가동 전인 지난 2007년 2월부터 5년에 걸친 기간 동안 자동차용 열연강판과 조선용 후판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2011년까지 자동차용 외판 전 강종, 60~80K 자동차 고강도강 등 열연강판 163종, 후판 100종 등 263종의 제품을 개발해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
◇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사진 중앙 좌측)과 트리베디(Trivedi) 에사르스틸 인도네시아공장 사장(사진 중앙 우측)이 열연강판 장기 공급 관련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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