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4월 코스피, 중국 경기와 기업실적이 관건
2012-03-28 20:53:21 2012-03-28 20:53:38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앵커: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11%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던 코스피가 3월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2분기로 접어드는 4월 국내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 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4월 국내 증시 전망,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용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기자, 올해 들어 2월까지 11%가 넘게 상승한 코스피가 3월 들어선 부진한 흐름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4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초 182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유동성 장세를 바탕으로 지난 2월말 2030선까지 11%이상 급등했습니다. 때문에 3월에도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만, 3월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3월 국내 증시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단기 악재로 마무리됐습니다.악재를 극복한 증시는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덕분에 랠리를 이어가며 한때 2050포인트 돌파를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는 2030으로 마감하며 상승분을 반납한 상황입니다. 안타깝게도 4월에도 큰 기대는 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유동성 랠리 이후 국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한 변수는 현재 경기와 실적, 두 가지 요인이 될 전망인데요, 당장 이들 변수가 예상을 밑돌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중국경제 사정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 심리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만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적표가 4월 증시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지만 현재로선 우려가 앞서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3월 초에도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현재 시장 전망치는 어떠한가요?
 
기자: 네. 중국 경기 하강 속도가 에상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착률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지난 22일 HSBC가 발표한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로 전달 49.6보다 하락했습니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업종 성장률은 5%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국 철강협회가 올해 판매량이 4%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데 이어 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당초 8%였던 성장률 전망치를 5%로 내렸습니다. 1~2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도 전년 동기에 비해 5.96% 줄었습니다.
 
이처럼 제조업 관련 경기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과 무역마찰 등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면서 중국 내에서조차 1분기 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8%대 중반을 유지하던 올해 1분기의 성장률 전망치는 8%까지 낮아진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이 7% 영역에 진입한다면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8% 전후수준으로 예상되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고려할 때 둔화폭이 실제 크지 않다는 것인데요, 쇼크 발생 가능성보단 성장률 회복 모멘텀에 초점이 맞춰질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리스로 몸살을 앓더니, 이제는 중국이 문제군요. 경기부문의 위험요인이 중국이라면 실적은 역시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겠죠. 삼성전자 등은 영업이익으로 5조이상을 기대한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3000억원대에 달합니다. 비단 삼성전자 만이 아닌데요. LG전자 역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약 2872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75% 가량 늘었습니다.
 
문제는 전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몇몇 IT기업의 양호한 실적 전망이 시장의 기대치를 높히고 있지만, 아무래도 이들을 제외한 타 기업들의 실적이 별로라면 어닝시즌은 호재가 되기 어렵겠죠.
 
현재 증권가 추정치를 보면 500대 대표기업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112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전년 95조8000억원에 비해 16%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면 1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 500대 대표기업 순이익 예상치는 26조5000억원에 달했습니다만, 최근 예상치는 24조8000억원에 그칩니다. 불과 석달도 안돼 6.4%이상이 감소한 셈입니다.
 
2분기 역시 마찬가집니다. 작년 말 28조에 달했던 순이익 규모는 26조원으로 줄었습니다.
 
앵커: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시간이 갈수록 감소했다는 말인데, 실제 실적이 발표된 이후 실망감이 시장에 반영될 수 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1분기 순이익은 통상 한해 연간 실적 추정치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데요, 이번 1분기 순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현재 112조원으로 전망되는 올 한해 순이익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대한 가치 평가도 수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금까지 한번도 100조원을 넘긴 적이 없는데요, 때문에 현재의 시장 예상치가 너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1분기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이 발표되면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면 지금도 호의적이라고 말하기 힘든 수급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2월 말가지 약 10조5778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3월엔 매수규모를 대폭 줄여 5000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1월 6조3000억원, 2월 4조2700억원 가량을 사들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감소한 셈입니다.
 
앵커: 4월 증시도 크게 기대하긴 어렵겠군요. 수고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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