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1년 동안 반사이익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내놓은 '동일본대지진이 한·일 경제에 미친 영향과 과제'란 보고서에서 대일 무역수지가 큰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일 수출 증가율은 2010년 29.4%보다 11.4%포인트 증가한 40.8%, 수입 증가율은 23.8%포인트 감소한 6.3%를 기록, 전년대비 무역수지 적자가 약 75억달러 감소했다.
자동차나 반도체 등 국내 주요 수출 기업들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의 경우, 일본은 지난 2011년에 생산이 전년 대비 12.7% 감소하고, 세계 생산 비중도 12.3%에서 10.4%로 낮아졌지만, 한국은 생산이 9.0% 증가하고 세계 시장 비중도 다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니스의 세계 DRAM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67.6%까지 상승했고, LCD 부문에서도 국내기업의 경쟁우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일본 내 공급체인 붕괴와 전력난으로 피해를 입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일본 기업들의 국내 투자도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일본의 한국 직접투자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년보다 79건 증가한 500건을 기록했다.
일본 방사능 유출 우려로 목적지 변경 수요의 일부를 한국이 흡수하는 등 방한 외국인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일본은 원전피해를 제외하면 빠르게 복구될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이에 대한 대응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변화된 일본 기업들의 전략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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