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HSBC-론스타 협상 결렬 공식 확인
2008-09-19 09:48:4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금융위원회가 HSBC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포기를 공식 확인했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은 19일 오전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오늘 HSBC는 론스타와의 계약 연장협상 과정에서 가격 등 계약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번 계약의 유지 여부는 계약 당사자인 HSBC와 론스타가 자유롭게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심사 과정에서 HSBC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계약 파기의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HSBC가 홍콩 증시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HSBC는 현재 국제 금융여건을 감안할 때 론스타가 제시한 가격이 주주들에게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이와 함께 "론스타측도 HSBC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금융위는 HSBC가 공식적으로 철회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는 외환은행 인수 승인 문제를 예정된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HSBC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함에 따라 인수 승인 심사는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HSBC측은 이날 새벽 전화를 통해 금융위측에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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