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15일 서초사옥 딜라이트홀에서 열린 뉴 '시리즈9' 론칭행사에서 "'뉴 시리즈9'의 올해 판매 목표는 50만대"라고 말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그는 또 "지난해 시리즈9은 15만대 팔았고, 7월 컨슈머리포트가 이 제품을 우수 제품으로 선정한 뒤 미국시장에서 인지도를 차츰 넓히고 있다"며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출시한 '슬레이트PC'는 B2C(Business to Customer) 기준으로 약 10만대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남성우 부사장과 송성원 IT솔루션 PC 전략 마케팅팀장(전무), 허형무 한국총괄 IT마케팅 그룹장(부장)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노트북의 해외·국내 매출 비중은? 3년 내 글로벌 톱 3 진입이 목표인데 그 때 해외·국내 매출 비중은 어떻게 바뀔 것으로 보는지.
▲지난해 세계에서 1400만대를 판매했고, 그 중 국내 판매가 200만대였다. 따라서 국내 비중은 약 10%.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해외 비중이 늘 것이다. 최근 신흥국 개인용컴퓨터(PC) 성장률이 높아지는 추세라 국내 비중은 더 작아질 수도 있다.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일단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가자는 게 현 목표다. 삼성이 만드는 제품 중 휴대폰과 텔레비전(TV)는 세계 최고이고, 그 다음으로 잘할 수 있는 게 PC라고 생각한다.
2015년까지 톱 3 진입 목표를 세웠지만, 양보다는 품질로 승부하고자 한다.
-삼성 노트북이 중남미나 중동에선 선전하고 있는데 유독 북미시장에서 약하다.
▲지난해 중남미 시장에서 1등 했다. 지난 2010년 브라질 시장에 처음 진입해 5개월만에 공장 짓고 얼마 안돼 이룬 성과다. 동시에 아르헨티나와 칠레시장에서도 1등 했다.
미국엔 2010년 진입해 첫 해에 50만대 팔았다. 지난해엔 100만대 판매를 조금 웃돌았다. 올해는 그 두 배가 목표다. 미국시장이 제일 큰 시장이라 욕심을 내고 있지만, 점유율로 치면 아직 단자리 수준이다.
하지만 평균판매단가(ASP)는 미국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회사 다음으로 높다. 이 시장도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적극 공략해 톱 3 되는 게 목표다.
-기업과 개인 중 타깃층은 주로 어느 쪽인가.
▲293만원이면 비싼 게 사실이다. 아마 국내 제품 중 가장 비쌀 것이다. 하지만 기존 시리즈9과 비교해 사양이 더 고급스러워진 점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타깃은 20~30대 전문가층이다.
제품가치를 파악하고 가격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주 공략 목표다. 일단 최고급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힌 뒤 향후 저렴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태블릿 사양이 좋아지고 있어 기존 노트북이나 울트라북 등과 고객층이 겹치지 않을까 하는데.
▲물론 태블릿이 활성화되면 노트북의 타깃과 겹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품을 사고자 하는 고객의 의도는 뚜렷하다. 태블릿은 태블릿대로, 노트북은 노트북대로 각각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제품을 내놓고자 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노트북은 작고 가벼워지는 추세이고, 태블릿은 사양이 좋아지는 추세이다보니 시장이 겹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태블릿으로는 뚫기 어려운 요소도 있다. 가령 B2B(Business to Business)시장에 태블릿을 내놓는 데는 제약이 많은데, 이런 부분에선 오히려 노트북이 강점을 지닌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슬레이트PC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 시장과 겹치지 않는 새로운 영역의 제품을 내놓는 것이 관건이다.
-15인치 제품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대략 얼마인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13인치대 제품과 별 차이 없을 것이다.
-슬레이트PC의 글로벌 판매량은?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지난해 10만대 정도 팔았다. 사실 이 제품은 B2B 위주로 많이 판매되는데, 이를 포함하면 현재 공개된 수량보다 서너배는 더 많을 것이다.
또 지난해 시리즈9은 15만대 팔았다. 아직 미국시장에선 삼성이 PC사업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7월에 컨슈머리포트가 시리즈9을 우수 제품으로 선정한 뒤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뉴 시리즈9은 그 후속이고, 올해 판매 목표는 50만대. 전년 대비 3.5배 정도 더 파는 것이다. 제품 상당 수가 한국에서 팔릴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물량은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가져갈 것으로 전망한다.
-하드웨어(HW)로는 애플의 맥북에어를 뛰어넘었다고도 할 수 있을 듯한데, 실제로 맥북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소프트웨어(SW) 경쟁력 때문이다. 삼성의 SW 기술력이 애플에 조금 못 미치는 것은 아닌지.
▲사실 PC의 경우 운영체제(OS) 사업을 우리가 직접 하진 않고 하드웨어(HW)에 보다 주력하고 있다. HW는 우리 제품이 더 좋다고 자신한다.
현재 TV나 스마트폰용 SW는 삼성에서 기술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언젠가 PC도 이에 대응해야겠지만 아직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
-기존 시리즈9엔 항공소재인 듀랄루민을 썼는데 알루미늄으로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
▲지난해보다 기술이 축적되면서 알루미늄으로도 동일한 내구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알루미늄을 쓰면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제품을 더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이 15일 서초사옥 딜라이트홀에서 열린 국내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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