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수도권에 거주하는 대학생 10명 중 5명은 최소주거면적기준(14㎡) 이하의 좁은 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고시원의 경우 거주자의 절대다수인 96%가 14㎡, 즉 네 평 남짓한 공간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 YMCA가 서울, 인천, 경기도에 소재한 대학에 재학하며 자취, 하숙 등을 하는 대학생 526명(남 211명, 여 3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수도권 대학생 10명 중 8명 이상(83%)은 1인 가구, 1인 가구 절반 이상(52%) 주택법이 정한 최소주거 면적기준(14㎡) 이하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의 거주 형태별로는 고시원(96%), 하숙(72%), 월세(29%), 전세(16%) 순으로, 고시원이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생 전·월세, 하숙, 고시원 거주자의 10명중 8명(83%. 522명중 435명)이 1인 1실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고시원 거주자는 이같은 기준에 96%가 미달이었고, 이어서 하숙(70%), 월세(29%), 전세(16%)가 뒤이었다.
◇물가 상승, 대학가 집주인 담합 등으로 하숙비, 월세 매년↑
한편 응답자 10명 중 4명(38%)은 매년·매학기 집값(월세, 하숙비, 기숙사비 등)의 인상을 경험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대학생 3명 중 1명(35%)은 생활비 절약, 3명 중 1명(30%)은 싼 곳이나 먼 곳으로 이사를 하며 집값 인상분을 충당했다고 답변했다.
또 매년 또는 학기마다 월세 등 집값이 인상되었는지에 대해 38%(526명중 200명)이 “예”라고 응답했다.
집값 인상으로, 35%(70명)가 ‘용돈과 생활비 절약’으로 덜 쓰면서 감수했고 ‘싼 곳으로 이사’(16%), ‘학교에서 먼 곳으로 이사’(14%), ‘알바 시작(또는 추가)’(14%), ‘친구 등과 공동거주’(9%)했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은 이같은 주거비 인상 이유로 물가 상승(42%)과 대학가 집주인들의 담합(39%) 등을 꼽았다.
월세, 하숙비 등 집값 인상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42%(84명)가 ‘부동산 가격 등 물가 상승영향’, 39%(78명)는 ‘대학가 집주인들의 담합’을 1,2위로 꼽았다.
이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15%), 시설 고급화에 따른 가격 인상‘(4%) 순이었다
서영경 YMCA 시민사회운동부 팀장은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은 주거난을 해소하기에는 조건이 까다롭고 공급 물량도 매우 부족하다"며 "대학의 저렴한 기숙사 확충을 위해 복지주택을 늘려야 하고 대학주거 현실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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